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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Tip 이야기

비행기에서 갑자기 이마가 깨질듯 아플때 해결법 (ft.코막힘)

by gingduck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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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착륙 두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생한 나에게 주는 여행이란 선물은 삶에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 중에서도 해외여행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주곤 합니다. 왜 더 특별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바로 '비행기'를 탄다는 기분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한참 심할 때 '무착률 관광여행'을 기억하시나요? 해외길이 막혀서 다른 나라로는 가지 못하고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한 바퀴 돌아 다시 착륙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만큼 단순히 비행기를 타러 가고 면세점을 가는 비행기의 이착륙 경험은 여행의 꽃이라 불릴만한 기분 좋은 경험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비행기는 때로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축구선수였던 데니스 베르캄프는 비행기공포증으로 인해 현역시절 내내 비행기를 타지 않고 차량을 이용한 걸로 유명했습니다. 비행기가 두려운 이유는 이착륙 시 귀 막힘, 두통, 발 저림, 치통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누어집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비행기가 슬슬 착륙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발생하는 두통에 대해 직접 겪은 사례와 해결했던 방법을 여러분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비행기가 불편한 이유
(1) 기압차이
(2) 좁은 좌석
(3) 장시간 비행

2. 비행기 착륙 두통
(1) 발생시기
(2) 증상
(3) 해결책

3. 왜 발생할까?
(1) 코막힘 혹은 감기
(2) 갑작스러운 고도변화

 


 

1. 비행기가 불편한 이유

 

(1) 기압차이

기압이란 압력의 단위로서 지구상에서 대기의 무게 때문에 생기는 압력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공기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르는 압력의 정도를 말합니다.

 

이 기압은 비행 전 항공기 내에는 1기압인 760mmHg에 맞추어져 있다가 순항 중에는 610mmHg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신체기관 중 예민한 귀 등이 먹먹해지거나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이착륙 시 기압의 변화가 커지는데 착륙 후 기내에 있던 얇은 플라스틱 재질의 생수통 등이 거의 절반정도로 수축되어 있는 걸 보실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개인에 따라 몸에 받는 영향은 분명 있을 겁니다.

 

(2) 좁은 좌석

보통 많이 타는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좌석의 간격이 너무 촘촘해서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행기 등급은 보통 퍼스트(비즈니스)와 이코노미 등급으로 나뉘게 되는데 그나마 퍼스트는 좀 더 넓은 좌석 간격과 리클라이너 기능 등이 있으므로 조금은 나은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최근 많이 타는 저가 항공사의 경우 전 좌석이 이코노미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아 저렴하지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불편한 좌석 때문에 '이코노미 증후군'이란 병명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좁고 불편한 비행기의 일반석에서 장시간 비행을 하게 되면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다리가 붓고 저려 오며, 오래되면 혈액응고로 사망할 수도 있는 신종 증후군입니다.

 

창가에 앉았더라도 즐거움은 잠시입니다. 화장실 한번 가려면 통로 쪽 승객이 모두 일어나서 비켜줘야 하는 상당히 좁은 좌석은 우리의 비행을 힘들게 합니다.

 

(3) 장시간 비행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서 국내로 이동할 때는 비행시간에 큰 불편함이 없지만 해외로 나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최근 엔저로 인해 많이 가는 일본의 경우도 가깝게 보이지만 최소 2시간 정도의 비행을 해야 합니다. 2시간 동안 좁은 좌석에서 기압차를 버티며 비행기를 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만일 베트남 같은 동남아여행을 가면 보통 몇 시간의 비행을 할까요? 최소 5시간 30분을 꼬박 비행기에 있어야 합니다. 유럽 같은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동남아 이상의 거리는 가급적 큰 비행기 혹은 국적기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비행기 착륙 두통

 

(1) 발생시기

오늘 포스팅의 메인입니다. 두통을 직접 겪어도 보고 나름 시행착오를 겪어보며 완벽히 해결책도 찾았던 '내돈내산'같은 경험입니다.

 

'비행기 착륙 두통'이란 비행기에서 특정시기에 갑자기 눈썹 위로부터 이마부위까지 극심한 두통이 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 두통의 발생시기는 보통 착륙을 준비하기 위해 비행기가 하강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증상이 시작됩니다. 갑작스러운 기압차가 발생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스튜어디스의 착륙준비에 들어간다는 멘트가 저에게는 한동안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2) 증상

우선 여기서 말하는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이 아닙니다.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극심한 두통을 수반하며 순간적으로 일어납니다. 약간 과장되게 심한 표현을 하자면 마치 이마부위가 예리한 물건으로 긁히는 듯한 고통이 일어납니다.

 

처음으로 이 증상을 겪었을 때 스튜어디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너무 아파서 말이 안나올정도라 도움을 청하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지나고 보니 도움을 청해도 딱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착륙이 끝날 때까지 참으면 고통이 없어지긴 합니다.

 

처음으로 고통을 겪었을 때 다시는 비행기가 타기 싫을 정도로 공포심이 생겼지만 그렇다고 글로벌 시대에 비행기를 못 탄다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었기에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3) 해결책

끔찍했던 고통과는 반대로 해결책은 생각보다 쉽게 찾았습니다.

 

첫 증상이 나타났을 때 외국의 공항에 있던 약국에 들러 증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었고 특히 착륙 시(landing) 발생한다고 강조를 했었습니다. 약사는 주저하지 않고 약을 하나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 약은 바로 코에 뿌리는 비강 분무식 스프레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트리빈'이라는 이름으로 TV광고도 할 정도로 대중적인 약품입니다.

 

약국에서 팔고, 가격은 대략 만원정도입니다. (출처-gingduck)

 

이 약품은 보통 코막힘이 자주 발생하는 비염환자분들의 코를 뚫어주는 비충혈완화제입니다. 약효는 아주 강력하여 단순 막힘 뿐만 아니라 혈관이 확장되어 생기는 만성비염에도 혈관에 직접 작용해 수축을 시켜주어 효과가 아주 확실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너무 자주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약효가 듣지 않는다 하니 가끔씩 사용해야 합니다.

 

비행기를 탈 때 언제쯤 뿌려져야 효과가 좋을까요? 저를 임상실험 삼아 여러 번 테스트해 본 결과 정확한 타이밍을 알아냈습니다.

 

정답은 바로 이륙 직전 양쪽 코에 한 번씩 뿌려주는 겁니다. 보통 효과가 8시간 동안 지속되므로 착륙 시까지 아무런 증상 없이 편한 게 있었습니다.

 


 

3. 왜 발생할까?

 

(1) 코막힘 혹은 감기

제 주변에는 잘 없지만 생각 외로 비행기 착륙 두통을 가지신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통증이 착륙 시에만 짧고 굵게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증상이 발생하는 분들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비염' 혹은 '감기'로 인해 코막힘이 발생한 상태라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비행기를 문제없이 잘 타고 다니던 시절에는 비염이 없었는데 세월이 지나며 비염이 생기게 되었고 그 시점부터 비행기 두통이 생겼었던 같습니다.

 

국내 한 연구에서도 이런 비행기 착륙 두통 증상이 있는 분들을 검사해 본 결과 상악동(양쪽 볼), 전두동(눈썹 위) 쪽에 염증등이 발견되는 이비인후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2) 갑작스러운 고도변화

서술했듯 기압차는 생각보다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한 가지 예로 축구강국 브라질이 볼리비아의 홈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볼리비아 홈구장의 높은 고도 때문입니다. 고산병은 보통 3,000m 이상의 높이에서 두통, 호흡곤란 등으로 발생하는데 볼리비아의 홈구장은 해발 3,637m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은 고도로 인한 기압차는 때로 브라질을 무기력하게 만들 정도로 큰 영향을 주곤 합니다.

 

항공기는 보통 약 26,000~30,000ft에서 운행되며 상공으로 갈수록 기압이 감소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는 영역은 10,000ft까지라고 합니다.

 

이런 놀라운 고도와 기압변화는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두통등을 가져가 주기도 합니다.

 


 

마치며...

 

비행기를 탄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수하물을 보내고 탑승절차를 밟은 후 공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입니다.

 

또한 비행기를 타러 가는 탑승교에서의 한컷은 무조건 찍어야 하는 국룰 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승객이 많지 않을 때는 서로 사진을 찍으라며 비켜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즐거운 여행에서 비행기를 잘 타는 것 또한 중요한 사항입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비행기를 5~6시간 탄다는 것 자체가 힘든데 거기에다가 특별한 증상까지 나오면 더더욱 비행은 힘들어집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저도 비행기를 앞으로 못 탈 것 같다는 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와 실험으로 드디어 해결하기도 했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혹시 비행기가 착륙을 시작할 때 눈썹 위부터 이마가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온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비강 스프레이로 간단하게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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