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크루즈의 소소한 DIY들입니다'
2015년 단종된 이후로 희대의 명차 답게 8년이 지난 지금도 중고차 시장에서의 여전한 인기와 최근 4등급 조기폐차로 더 핫해져 끝없이 관심을 받는 베라크루즈입니다.
지난 시간 포스팅 했던 '희대의 명차' 베라크루즈편은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웠습니다.
단순 리뷰가 아닌 실제로 2대를 운행해 보고 4등급 조기폐차까지 완료했던 경험을 포스팅한 것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습니다. 관련 포스팅을 아래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마지막 6기통 디젤의 맛을 보기 위해 혹은 적당히 타다가 4등급 조기폐차를 하기 위해서 구입한 베라크루즈 중고차에 많이들 하시는 소소한 DIY를 몇 가지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감성마력 UP 하는 방법입니다.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차량 내부
(1) 핸들 가죽 및 기어봉
(2) 안드로이드 네비
2. 차량 외부
(1) 퍼들램프
(2) 전조등 및 그릴 신형교체
1. 차량 내부
(1) 핸들 가죽 및 기어봉
중고차로 베라크루즈를 구입할 경우 대부분 핸들(스티어링 휠) 가죽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라크루즈의 핸들가죽은 당시 매우 저렴한 가죽(스플리트)이어서 내구성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아래사진과 같이 비닐의 느낌이 물씬 나곤 했습니다. 실제로 베라크루즈 순정핸들에서 벗겨낸 가죽입니다.
핸들의 가죽을 교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는데 최근에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한 땀 핸들'키트를 구입해 직접 교체하곤 합니다.
기존 가죽 위에 씌우고 동봉된 실과 바늘로 한 땀 한 땀 꿰매시면 됩니다. 소가죽 재질이며 타공도 되어 있는 등 우측 사진처럼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습니다. 가격은 알리 답게 1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무료배송이 됩니다.
다음으로 많이 하시는 건 바로 기어봉 교체입니다. 기어봉도 핸들가죽과 마찬가지로 중고차 구입 시 가죽이 벗겨져있는 등 꽤 많은 오염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어봉이 너무 길고 디자인도 별로여서 교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어봉은 보통 '모하비'의 순정 기어봉으로 교체를 합니다. 현대모비스 순정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가격은 배송비포함 약 2만 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교체 팁은 기존 베라크루즈의 기어봉 길이를 조금 잘라내 아래 사진과 같이 최대한 낮게 모하비 기어봉을 장착하시는 게 보기가 좋습니다. 기어봉은 쇠톱등으로 자르시면 생각보다 잘 잘리곤 합니다.
(2) 안드로이드 네비
베라크루즈에 장착된 네비는 크게 3가지입니다. 초창기의 모젠팩 순정네비, 이후의 튜익스 순정네비 그리고 여러 가지의 사제네비들입니다. (중간에 잠깐 나온 덴소네비는 생략하겠습니다)
위의 3가지 네비들은 모두 고만고만합니다. 요즘 네비와 같이 미러링,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는 당연히 되지 않고 분할화면 등도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고로 베라크루즈를 구입하면 네비를 교체하기도 합니다. 요즘엔 가볍게 미러링이 되는 무선 카플레이들도 많이 이용하시지만 베라크루즈에는 핸들 가죽과 마찬가지로 알리발 안드로이드로 많이 교체하시곤 합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이기 때문에 티맵등의 네비는 물론이고 모든 앱들을 내비게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고 후방카메라도 당연히 연결이 가능합니다. 알리에서는 베라크루즈보다 해외 수출명인 ix55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2. 차량 외부
(1) 퍼들램프
퍼들램프는 베라크루즈에 원래 있던 순정옵션을 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퍼들램프란 사이드미러 하단부에서 LED 불빛이 나오는 기능으로서 차문을 열거나 리모컨 조작 시 LED 불빛이 은은히 바닥을 비추는 역할을 합니다.
베라크루즈 상위 옵션에 순정으로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순정부품을 구입해 사이드미러에 설치해 주면 됩니다. 설치방법은 충분히 DIY로 가능합니다. 양 사이드 미러를 분리해서 별도 구입한 순정 퍼들램프(품번 87614 3J000)를 하단 부분에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원래 들어가던 순정부품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깔끔하게 시공이 됩니다. (찾다 보니 알리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알리는 도대체...)
(2) 전조등 및 그릴 신형교체
전조등(헤드라이트)과 전면그릴도 교체를 많이 하시는 편인데 베라크루즈는 딱 한번 페이스리프트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조등이 조금 더 클리어하게 바뀌었고 그릴 또한 벌집형에서 가로형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의 호불호보다는 신형이 아무래도 조금 더 요즘 디자인스럽기 때문에 교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조등과 그릴은 중고로 구입하셔도 되고 새 제품으로 구입하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베라크루즈를 10년 이상 타지 않을 거니 저는 중고로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재생부품을 파는 장안동에 가시면 널린 게 베라크루즈 파츠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중고부품으로 구입해서 잘 쓰다가 조기폐차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고부품도 어느 정도 광택작업등의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습니다.
마치며...
베라크루즈라는 명차를 중고로 구입한 후에 소소한 DIY를 하는 건 꽤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요즘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옵션을 하나하나 채우다 보면 어느새 처음 구입했던 차와 많이 달라져 있는 흔히 말하는 감성마력이 올라가 있습니다.
추천드린 방법 외에도 HUD 및 DAG 설치, 실내 LED등 교체, 수출형 그릴 교체, 제니시스 휠 교체, 식빵등 설치 등 베라크루즈의 감성마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말처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적당히 잘 꾸미시어 유니크한 디젤 6기통 감성 베라크루즈에 애정을 듬뿍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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