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파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약 3회에 걸쳐 중고차를 직거래로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최근 중고차 직거래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당근마켓이 중고차 직거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당근마켓의 선진화된 플랫폼을 그대로 중고차 거래 시에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 포스팅인 '중고차 직거래로 사기' 시리즈는 아래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와는 반대로 살다 보면 내 차를 팔아야 하는 경우가 오기도 합니다. 새 차를 출고하는 경우, 중고차로 기변 하는 경우, 해외 장기 출국 등으로 기존의 차가 필요 없는 경우들입니다.
오늘은 내차를 파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1. 내 차를 파는 방법
(1) 딜러 위임
(2) 직거래
(3) 헤이딜러
2. 어느 방법이 답일까?
(1) 추천하는 정도순
(2) 결국엔 헤이딜러
1. 내 차를 파는 방법
(1) 딜러 위임
딜러 위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신차를 계약하며 담당딜러에게 판매를 위임하는 경우와 중고차를 계약하면서 타던 차를 해당 딜러에게 매각하는 경우입니다.
'딜러 위임'방식의 경우 내차의 판매 가격은 제일 낮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일 편한 방법입니다. 인생의 진리와도 같습니다. 받는 돈은 적지만 제일 편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발품 팔 필요가 없어져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시간도 돈이기 때문에 때로는 딜러위임이 제일 간단하면서 나쁘지 않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2) 직거래
직거래는 지난 포스팅인 '자동차 직거래로 구입하기'를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때 당시 추천드렸던 직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 자동차 동호회, 띠띠빵빵에서 차를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직거래 방식은 나의 능력에 따라 타던 차를 제일 고가로 처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중고차 딜러를 통해 구입 시 발생되는 각종 매도비 등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거래로 차를 '구입'하는 것과 '판매'하는 건 극과 극의 경우입니다. 제일 고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제일 큽니다.
내 차를 판매하기 위해 업로드를 해 놓으면 요일과 시간을 가리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수시로 연락이 옵니다. 정찰제가 아닌 중고 자동차라는 특성상 말도 안 되는 네고도 많이 들어오며 매너가 없는 분들에게도 황당한 연락이 자주와 때로 마상을 입기도 합니다.
또한 '이전절차'라는 행정 절차가 있기 때문에 직거래 시 보통 평일에 연차 등을 사용해 시간을 따로 내지만 직거래 중 트집을 잡으며 현장에서 말도 안 되는 네고를 요구해 계약이 파기되며 소중한 나의 연차를 날리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보통 이 과정에서 환멸을 느끼며 중고차 딜러에게 매각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때로는 매너 있고 적당한 네고 정도만 정중히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거래만 잘 성사된다면 직거래 판매는 제일 많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인 건 확실합니다.
(3) 헤이딜러
요즘 티비 및 유튜브 등에서 많이 광고하는 헤이딜러입니다.
기본 프로세스는 앱을 통해 내차 견적요청을 하면 여러 인증된 딜러분들이 가격제시를 하는데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가격대와 딜러분에게 의뢰 시 그분이 내차가 있는 곳으로 와서 최종적으로 차를 확인한 후 차를 구입해 가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헤이딜러가 지금처럼 커지기 이전인 2020년쯤에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당시 깔끔한 거래 진행에 놀랐고 이 플랫폼은 더 커질 거라 예상하기도 했었습니다.
헤이딜러는 굉장히 스피디하며 모든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감가내용도 선택한 딜러분께서 충분히 사전에 고지해서 동의하는 경우에만 진행됩니다.
최근 들어 헤이딜러는 내차 팔기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완성되었다 판단됐는지 중고차 직거래 시 필요한 자동차의 정보제공(사고, 용도변경 이력 등) 기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중고차 직거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헤이딜러 앱을 통한 중고차 정보조회는 하나의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헤이딜러 제로'라는 딜러 방문 없이 평가사가 내차를 본 후 경매에 붙이는 더욱더 진보화된 방식도 도입되고 많이들 이용하고 계십니다. 중고차 딜러의 대면 방문이 부담된다면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헤이딜러는 적당한 판매가격과 적당한 노력만이 들어가므로 내차를 처음 팔아보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2) 어느 방법이 답일까?
(1) 추천하는 정도순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것처럼 딱히 뭐가 답이다라고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정리를 해보면
판매가격 : 직거래 > 헤이딜러 > 딜러위임
스트레스 : 직거래>>>헤이딜러> 딜러위임
순으로 나열이 가능합니다.
판매가격이 높을수록 스트레스지수가 크며 판매가격이 낮을수록 스트레스는 적습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위에서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2) 결국엔 헤이딜러
옛날 말 중 '못해도 중간만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간의 의미는 꽤 중요합니다. 표준값이기도 하고 평균이기도 하며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헤이딜러는 딜러위임과 직거래 사이에서 딱 중간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에 차를 판매하는 방법은 헤이딜러를 추천합니다.
만일 차를 구입하는 방법이었다면 앞서 포스팅에서 처럼 '직거래'를 추천했을 겁니다. 하지만 차를 판매하는 건 정말 다른 일입니다. 차를 판매하는 동안 자영업자분들께서 느끼는 온갖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경험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잘못 걸리면 차를 판매하는 게 다가 아닌 판매한 이후로도 이런저런 사유로 지속적인 연락이 올 수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받습니다.
그냥 헤이딜러를 통해 투명한 프로세스 안에서 내차를 편하게 보내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판매가격도 너무 적지도 많지도, 손해 보지도 않는 딱 적당한 정도입니다.
마치며...
꽤 오랫동안 타며 정들었던 차와의 이별에 슬프기도 하지만 당장은 어떻게 팔아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막막함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판매가격은 얼마로 정해야 할지, 중고차 딜러는 어떻게 만나야 할지, 직거래를 한다면 어디서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앞서 결론을 내린 대로 요즘에는 너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헤이딜러라는 앱을 통해 내 차의 사진과 설명을 올리면 알아서 견적을 받아주고 그중에서 최고가의 견적으로 차를 가져가고 차량대금을 입금해 줍니다. 마음만 먹으면 완벽한 비대면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아끼던 내 차를 그나마 어느 정도의 가치를 받고 떠나보내는 것도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헤이딜러를 통해 합리적인 프로세스와 가격으로 맘 편히 내 차를 떠나보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자동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차를(SM5) 페이스리프트(신형)로 개조하기 (0) | 2024.02.13 |
---|---|
베라크루즈 중고차 구입 후 감성마력 올리기 (0) | 2024.02.09 |
알리에서 내돈내산으로 구입할만한 자동차용품들 (0) | 2024.02.09 |
쏘나타 택시와 택시 전용모델의 대안이 될 아반떼 택시 (0) | 2024.02.04 |
내차의 에어컨 냄새를 없애는 다소 황당한 방법 (0) | 2024.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