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이제 직거래하는 시대입니다'
최근 들어 GTX, 경전철 등 대중교통은 더욱 발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살다 보면 자동차는 필요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들거나 주말 캠핑용 혹은 데이트용 등 차가 필요한 시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차를 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바로 신차를 구입하는 것과 중고차를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여유가 있고 운전실력이 어느 정도 된다면 신차구입이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사정이 그렇지 않고 아직 운전이 미숙할 때는 중고차로 첫차를 구입하는 것도 꽤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첫차로 추천하는 중고차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중고차를 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중고차 매매단지를 방문하여 전문 딜러를 통해 구입하거나 요즘에는 제법 흔해진 직거래로 개인 간 거래를 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에도 중고차 딜러를 통해 구입하는 게 제일 편하지만 개인 간 직거래의 장점도 꽤 많아서 직거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자동차 직거래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으며 총 3편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겠습니다. 1편은 '자동차 직거래의 장점과 직거래 사이트'입니다.
1. 직거래로 아낄수 있는 비용들
(1) 매도비용
(2) 알선 수수료
(3) 차값의 마진
2. 직거래 플랫폼
(1) 당근마켓
(2) 동호회 까페
(3) 띠띠빵빵
1. 직거래로 아낄 수 있는 비용들
(1) 매도비용
매도비용은 중고차 딜러를 통해 차를 구입했을 때 지불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수료 비용입니다.
매도비용은 임의의 수수료가 아닌 국토교통부가 만든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청구하는 법정 수수료로서 매매용 자동차의 보관, 관리에 드는 실제 비용을 구매자에게 청구하는 수수료입니다. 쉽게 말해 중고차를 보관하는데 드는 주차비용, 관리비용의 성격입니다. 법정수수료지만 적지 않은 금액으로 여전히 말이 많은 비용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33~44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지역마다 상이합니다.
(2) 알선 수수료
알선 수수료는 소개비 같은 성격의 수수료입니다.
중고차 딜러분들도 차를 판매하려면 매입을 해온 후 본인명의로 일시적으로 등록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현재 전산상 차주는 매입을 해온 딜러입니다. 이 딜러분에게 그 차를 구입했다면 '알선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딜러분이 이 차를 고객에게 소개하며 계약까지 이뤄졌다면 그 고객은 알선 수수료를 이 딜러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쉽게 예를 들면 A딜러가 매입한 차를 B딜러가 고객에게 판매할 경우 B딜러에게 알선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알선 수수료를 내기 싫다면 차를 구입하기 전 이 차의 명의가 딜러 본인 명의인지 혹은 직접 매입한 차인지 문의하시면 됩니다.
알선 수수료는 보통 차값의 약 2% 정도입니다.
(3) 차값의 마진
차값 자체에도 보통 이미 마진이 녹아 있습니다.
어느 딜러분이 차를 600만 원에 매입해 왔다면 적어도 7~800만 원에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마진은 매입 후 기본 경정비, 광택 등의 상품화 비용이 들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심지어 판매 후에도 간단한 AS 등은 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그나마 합리적입니다.
그 외 기타 성능보험비라고 약 6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소액이니 생략하겠습니다.
우리는 결국 1. 매도비용, 2. 알선 수수료, 3. 차값의 마진 등을 아껴보고자 중고차 직거래를 하는 겁니다. 이 금액의 합계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2. 직거래 플랫폼
(1) 당근마켓
우리가 흔히 하던 그 당근이 맞습니다. '중고차도 당근을 하나'라고 하기에는 당근은 이미 중고차에 진심인 듯 보입니다.
이미 웬만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 못지않게 카테코리, 차종선택, 직거래로 아낄 수 있는 예상비용, 심지어 글 작성자와 차량 소유주의 일치여부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을 통한 중고차 직거래의 장점은 기존의 당근의 장점과 비슷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거래할 수 있고 당근 앱에서의 채팅, 당근페이, 매너온도 확인 등 선진화된 당근마켓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에서의 중고차 직거래도 중고차시장 특유의 진리는 변치 않는 듯 보입니다. 가끔씩 올라오는 꿀매물은 순삭입니다.
당근마켓을 통한 거래는 워낙 플랫폼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직거래 초보에게 추천합니다.
(2) 자동차 동호회
우선 내가 사고자 하는 차종의 회원수가 가장 많은 카페를 가입합니다.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을 해서 등급을 올리면 보통 그곳에 있는 직거래 게시판의 글 읽기 및 댓글 달기가 가능해지곤 합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잠복하며 내가 마음에 드는 색상과 옵션의 차가 나오면 컨택하시면 됩니다.
자동차 동호회 카페를 통한 직거래 구입의 장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차쟁이들의 병적관리된 차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런 분들은 보통 기변병이 심해서 엄청난 관리와 온갖 정비, 예방정비를 다 해놓고 차를 판매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구매자인 우리는 좋은 가격에 꽤 관리된 차를 사는 셈이 되는 겁니다. 단 과도한 튜닝(배기, 인치업 등) 차는 피하는 걸 권장합니다.
자동차 동호회를 통한 직거래 구입도 초보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차를 잘 아시는 동호회 회원분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잘 알려주실 겁니다.
(3) 띠띠빵빵
띠띠빵빵은 네X버 카페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고차 직거래 장터입니다.
무려 6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가입만 하면 등업 같은 거 필요 없이 모든 글 읽기와 댓글달기가 가능합니다. 보통 줄여서 '띠빵'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꽤 재미있는 곳입니다. 흔히 누군가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1호선 같은 곳'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대의 차량이 올라오고 그 안에는 개인 같은 딜러, 차덕후, 기변병 환자, 경차 애호가, 되팔이, 일반인 등이 모두 섞여 있습니다.
띠빵의 일상 중 간단한 예는 '잠수 타기', '보지도 않은 차를 백만 원 이상 후려치기', '눈물을 머금고 팔기' 등 정신이 혼미해지는 글들도 있지만 때로는 사기당한 혹은 당할 뻔한 회원을 서로 도와주는 훈훈한 일도 있는 등 알다가도 모를 곳이기도 합니다. 그냥 하나의 커뮤니티화가 되어버린 곳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결국 그 와중에 좋은 차가 나오고 좋은 판매자도 있다'라는 겁니다. 그나마 차를 '구매'하는 입장에서 띠빵은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어디까지 구매자가 갑이니까요. 띠빵도 마찬가지로 좋은 매물은 반나절만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띠빵을 통해 직거래를 하였으며 아직까지 만족하고 타고 있습니다. 띠방은 어느 정도 차에 대해 알거나 직거래를 몇 번 해보신 중수이상에게 추천드립니다. 쉽지 않은 곳입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직거래를 통해 아낄 수 있는 비용들과 거래 사이트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동차라는 특성상 거래금액도 꽤 크고 구입 혹은 판매하고 나서 이전절차라는 행정절차도 밟아야 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직거래를 쉽게 하지 못하고 중고차 매매단지를 방문하곤 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당근마켓 같은 경우는 직거래를 권장하며 직거래를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매번 추가하고 있습니다. (차량소유자 인증, 직거래로 아낄 수 있는 비용 등)
자동차 직거래. 여러분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마음에 드는 차를 빠르게 선점하는 방법과 실제 차를 보러 가는 방법 등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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