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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가성비 끝판왕 LF쏘나타 구입을 위한 이야기들 (옵션, 단점)

by gingduck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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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로 타기 좋은 LF쏘나타의 옵션과 단점들입니다'

 

'재평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주기적으로 재평가되는 차들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재평가가 아닌 '저평가'되어 있던 차들의 진가가 드러나며 인기가 많아지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재평가되던 중고차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당장 기억나는 것만 해도 현대자동차의 '아슬란', 'LF 쏘나타' 등이 있습니다. 특히 LF쏘나타는 무난한 가격대로 인해 상태 좋은 중고차는 금세 팔릴 정도였습니다. 나름대로 역주행 아닌 역주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운 좋게도 출퇴근 용도로 LF쏘나타가 본격적으로 인기가 많아지기 직전에 구입하여 현재까지 아주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약 1년 동안 타본 LF쏘나타의 제일 큰 장점은 바로 무난함입니다. 쉽게 말해 그냥 잘 가고 잘 서는 차입니다.

 

LF쏘나타는 기본에 충실하고 잘 고장 나지 않으며 고장 나도 저렴하고 쉽게 어디서든 수리가 가능한 차량입니다. 본넷을 열어보면 공간배치가 잘 되어 있어 성인남성의 손도 쑥쑥 들어갑니다. 이는 곧 쉬운 정비성과 연결되고 쉬운 정비성은 저렴한 공임에도 한몫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중고차 시장에서 LF쏘나타를 선택할 때 고려할만한 주요 옵션들과 사용후기 및 그나마 많지 않은 고질병에 대해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요 옵션
 (1) 크루즈 컨트롤
 (2) 순정네비 및 핸즈프리
 (3) DRL과 LED 리어램프
 (4) 핸들열선과 공기압 센서

2. 단점 (고질병)
 (1) 에어컨 성능
 (2) 전동시트
 (3) 사이드미러 소음

 


 

1. 주요 옵션

 

(1) 크루즈 컨트롤

LF쏘나타에 장착된 크루즈 컨트롤은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이 아닌 일반 크루즈 컨트롤입니다. 말 그대로 주행 중 현재 속도로 일정하게 주행하고자 할 때 활성화 하면 그 속도가 유지되는 기능입니다. 그래도 그 이후부터는 엑셀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 시 꽤 편하며 자주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가동조건은 핸들 오른쪽의 '크루즈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크루즈 표시(CRUISE)가 뜨고 내가 원하는 속도에 도달했을 때 SET- 방향으로 버튼을 내려주면 계가판에 'SET'가 표시되며 크루즈가 활성화됩니다.

 

(좌) 크루즈 버튼, (우) 크루즈 표시 (출처-gingduck)

 

참고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활성화 시 설정한 간격으로 앞차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 간격을 유지하고 반대로 간격이 벌어지면 다시 속도를 내는 한 단계 진화한 크루즈 컨트롤입니다. 차량 정체 시 몇 번만 사용해도 옵션값은 금방 뽑았다 할 정도로 필수 옵션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LF쏘나타의 크루즈 컨트롤은 스마트하지 않기 때문에 앞차와의 간격이 가까워지면 우리가 크루즈 기능을 해제하거나 속도를 낮추어 수동으로 간격을 조절해야 합니다. 해제방법은 브레이크를 밟거나 'CANCEL'버튼을 누르면 되고 속도를 낮추는 방법은 SET- 방향으로 버튼을 내려주면 됩니다. (속도를 올릴 때는 RES+로 올리면 됩니다)

 

고속주행 시 크루즈 컨트롤은 정말 편한 기능이지만 때로는 특정조건에서 극단적으로 기어단수를 낮추며 엔진브레이킹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놀라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시면 됩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사람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으니 내리막길 같은 길에서 설정해 놓은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엔진브레이크를 거는 당연한 작업입니다. 

 

결과적으로 LF쏘나타의 크루즈 컨트롤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차가 별로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에서는 우리의 오른쪽 발목을 쉬게 해주는 좋은 옵션입니다. 중고차 구입 시 핸들 오른쪽을 보셔서 버튼이 있는지 확인하시면 되고 없어도 애프터마켓에서 순정으로 얼마든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2) 순정네비 & 핸즈프리

LF쏘나타의 순정네비는 크게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바로 7인치와 8인치인데 둘의 차이는 단순히 1인치의 차이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꼭 8인치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큰 기능상 차이는 미러링(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멀티태스킹 등이 있습니다.

 

저도 8인치 네비를 사고자 했지만 결국 7인치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중고차는 신차와 다르게 옵션을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타협할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라면 8인치 네비에 은색차량, 7인치 네비에 화이트차량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제가 딱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7인치 순정네비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제일 큰 장점으로는 핸즈프리 성능이 굉장히 좋습니다. 운행 시 은근히 통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사제네비의 핸즈프리 성능은 절대 순정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연동을 하면 통화목록등이 모두 네비에 표시되며 핸들리모컨으로 많은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좌) 핸즈프리 리모컨, (중) 핸즈프리 화면 (출처-gingduck)

 

그 외 핸들조향 후방카메라내비게이션의 안내표시가 계기판에 표시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핸들조향은 후진 시 핸들을 돌리면 후방카메라의 주차선이 핸들에 따라 같이 움직이는 기능입니다. 적응되면 핸들조향 주차선이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내비게이션 안내표시는 설정한 목적지까지 각종 안내(좌회전, 우회전 등)가 계기판 가운데에 표시되는 기능인데 사실 길안내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티맵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좌) 디지털 속도, (우) 순정내비 표시 (출처-gingduck)

 

'차못알' 분들은 중고차 구입 시 사제네비를 보고 순정네비로 착각하시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네비가 매립되어 있으면 순정처럼 보이기도 해서 충분히 헷갈릴 수 있습니다.

 

LF쏘나타의 네비가 순정인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비상등 스위치가 있는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됩니다. 비상등 아래쪽에 DMB, MEDIA, PHONE, 현 위치, 목적지, 경로메뉴 등의 버튼이 있으면 해당 네비는 순정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차이점이 보이실 겁니다. 우측 사진에는 버튼들이 없습니다.

 

(좌) 순정네비용 조작부, (우) 사제내비용 조작부 (출처-gingduck, 현대자동차)

 

(3) DRL과 LED 리어램프

DRL은 전조등 부분의 위쪽(흔히 말하는 눈썹 부분)의 주간주행등을 말하며 LED 리어램프는 쉽게 말해 전구가 들어간 브레이크등이 아닌 LED와 면발광이 들어있는 리어램프를 말합니다. 간단히 전조등과 리어램프 교체만으로 페이스리프트 수준으로 드레스업의 효과가 납니다. 덤으로 가시성이 확보되어 안전성도 확보됩니다.

 

저는 역시나 깡통 수준의 LF쏘나타를 구입했기에 모두 애프터마켓을 이용해 순정부품으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해당 내용도 포스팅했으니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좌) 할로겐(전구), (우) DRL (출처-gingduck)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4) 핸들열선과 공기압 센서

핸들열선도 옵션에 따라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옵션이 낮은 등급을 구입하게 되면 핸들열선 버튼이 없습니다. 핸들열선 버튼은 공조기 조작 부분에 'AUTO'버튼 밑에 있습니다.

 

핸들열선은 요즘 같은 강추위에 데일리로 켜고 다니는 옵션입니다. 운전 시 우리와 제일 많이 접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옵션값을 뽑고도 남는 기능입니다. 특히 추위를 더 잘 타는 분들은 필수로 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옵션이 낮으면 저 부분의 버튼이 없습니다. (출처-gingduck)

 

공기압 센서 또한 결정적일때 옵션값을 하는 기능입니다. 계기판과 연동되어 가운데 트립 컴퓨터로 수시로 바퀴 4개의 공기압을 체크할 수 있으며 공기압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때 혹은 펑크가 났을 때 비상음으로 알려줍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계기판 좌측 상단에 느낌표 모양의 경고등과 우측 하단에 타이어 모양의 느낌표가 동시에 뜨게 됩니다.

 

수시로 체크가 됩니다. (출처-gingduck)

 


 

2. 단점 (고질병)

 

(1) 에어컨 성능

LF쏘나타는 딱히 큰 고질병이 없는 걸로 유명합니다. 자동차라는 기계다 보니 작은 고질병은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타도 무방한 운행과는 상관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중 하나로 에어컨 성능이 떨어지는 고질병이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과거 대우차의 시원시원한 성능이 그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초반에만 약할 뿐 시간이 지나면 시원해지긴 합니다. 대우차의 성능이 너무 좋은 것뿐입니다.

 

그 외 에어컨 가동 시 간헐적으로 새(bird)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승석에서 무슨 소리냐고 물어볼 정도로 시익 시익 같은 알 수 없는 소리가 납니다. 그냥 에에컨이 잘 돌아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성능에는 문제가 없으니까요.

 

(2) 전동시트

LPI버전에서도 어느 정도 옵션 등급이 되면 운전석에 전동시트가 들어갑니다. 메모리 시트까지는 아니어도 꽤 편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접촉불량이라는 고질병이 생기며 특정방향으로 시트가 동작되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대부분 접촉불량 증상으로서 모터가 고장 나는 경우는 다행히도 거의 없습니다. 약 3만 원 정도의 해당 부품만 통으로 교체하셔도 되고 분해 후 접점부활제로 살려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품을 교체했습니다. 개인이 하기에 충분히 쉬운 작업입니다.

 

교체 관련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3) 사이드 미러 소음

LF쏘나타의 유명한 고질병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로 차 근처에 가거나 문을 열고 잠글 때 사이드 미러가 작동되는데 이때 꽤 큰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 고질병도 딱히 성능이나 운행에는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그냥 타시는 분들도 많지만 조용한 곳에서 지인들을 태울 때 소음이 나면 기분이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중고차 인수 직후에는 괜찮았으나 비를 맞으면 다음날 가끔씩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그냥 타고 다닙니다. 운행에는 지장이 없으니까요. 소리에 예민하신 분들은 구리스를 뿌려주시면 한동안은 소리가 나지 않을 겁니다.

 


 

마치며...

 

'좋은 차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LF쏘나타가 괜찮은 매물이 과거에도 1천만 원이었고 지금도 1천만 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중고차 시장에서 LF쏘나타는 무난한 성능과 가성비, 정비성 등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최고 인기차종입니다.

 

인기차종들은 고민하면 구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상시 사고자 하는 차종을 정하고 그 차종의 주요 옵션과 그 기능을 잘 알아야 빠르게 가성비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LF쏘나타는 출퇴근용도의 데일리카로 타기에는 정말 부담 없는 (현대의 실수라 할 정도로) 명차라 생각합니다.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오늘의 간단한 옵션후기와 단점등의 포스팅을 참고하시어 현명한 구입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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