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로 중고차를 사는 방법 (2편 : 차량선택 및 컨택)

'직거래할 차량선택과 직접 보러 가는 요령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중고차를 직거래했을 때 아끼는 비용들과 직거래가 가능한 여러 플랫폼들을 알아보았습니다. 해당내용을 참고해 아낄 수 있는 비용과 플랫폼들을 보니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내가 사고자 하는 차량을 정해야 하고 그 차의 색상, 옵션, 연식, 키로수 등을 고려해서 선택한 후 막상 차를 보러 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만족스러운 직거래를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입니다.
 
오늘은 좋은 매물을 선별하는 요령과 자동차를 보러 갔을 때 도움이 될만한 팁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1. 중고차 선별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
(1) 옵션과 등급
(2) 중고차 시세
(3) 고질병

2. 직거래 준비요령
(1) 직접 만나기
(2) 주말보다는 평일에
(3) 전문가를 동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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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고차 선별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

 

(1) 옵션과 등급

대략적인 차종은 정했고 이제 좋은 매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직거래 사이트에 잠복을 합니다.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좋은 중고차 매물은 보통 반나절~2일이면 순식간에 판매가 됩니다. 내가 좋아 보이는 차는 남들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고자 하는 차의 옵션과 등급이 머릿속에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차는 등급별로 옵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이 없으면 좋은 매물이라는 빠른 판단이 되지 않을뿐더러 구입 후 내가 생각 못한 옵션이 자연스레 빠져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이전이라는 행정절차가 끝나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중고차를 직거래하기 전 사고자 하는 차종의 새 차 정보인 '카탈로그'와 '가격표'를 정독하곤 합니다.
 
카탈로그에는 그 차의 옵션이 사진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나와있으며 가격표에는 등급별로 상세하게 옵션내역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각 등급에서의 선택가능한 선택옵션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림과 함께 옵션이 뭔지 알 수 있습니다. (출처-현대자동차)

 

등급별로 들어가는 옵션의 파악이 가능합니다. (출처-현대자동차)

 

이 카탈로그의 내용과 가격표가 머릿속에 어느 정도 있다면 좋은 매물을 누구보다 빠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등급만 봐도 내가 원하는 옵션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차인지 파악이 되니까요.
 

(2) 중고차 시세

나만의 등급과 옵션을 정했다면 그 등급과 옵션을 가진 중고차의 대략적인 시세를 알아야 이게 좋은 매물인지 아닌지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내가 원하는 차여도 가격이 터무니없으면 좋은 매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고차의 시세파악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전에는 엔카 혹은 K카에서 중고시세를 알아봤다면 최근에는 당근마켓의 판매가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특성상 정확한 시세는 없으니 시세라는 건 어느 정도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당근마켓의 판매가 비교정보는 이미 실제로 직거래가 된 차량들의 판매가를 보여주며 '하루 만에 거래가 된 차량'이란는 태그도 달어주어 시세파악에 꽤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정도면 시세파악에 꽤 많은 도움이 됩니다. (출처-당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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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거래 준비요령

 

(1) 직접 만나기

이제 대략적인 차량 선택요령과 시세파악이 끝났습니다. 원하는 차종이 직거래 플랫폼에 올라오고 좋은 매물이라고 판단이 되는 순간 주저하지 않고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직거래의 불문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판매자에게 너무 디테일한 질문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비 좋나요', '네고 되나요', '엔진 상태 좋나요' 등입니다. 이런 정보는 간단한 검색만으로 파악이 가능하고 네고는 직접 차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판매자는 이미 반복되는 질문에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1편에서 소개해드린 띠띠빵빵 중고차 직거래 사이트의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꽤 인상적입니다.
 
'결국 좋은 매물을 잡는 운 좋은 구매자는 쓸데없는 질문 없이 네고도 안 하고 만나서 차를 가져가는 사람이다'
 

(2) 주말보다는 평일에

운 좋게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린 매물의 첫 번째 예약자가 되었고 판매자와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 단계에서도 두 가지의 방식으로 나누어집니다.
 
1. 직접 만나서 차를 본 후 구매하기
2. 차량대급 선입금 후 탁송으로 받기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중고차 직거래는 무조건 1번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최근 성행하고 있는 사기방식 중 하나가 위 2번과 같이 선입금 후 탁송하는 사기입니다.
 
또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면 가급적 평일에 만나는 걸 추천합니다. 만나서 차를 직접 보고 예상과 같이 크게 특이사항이 없다면 바로 차를 구매하고 싶을 텐데 자동차는 '이전등록'이라는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구청 등의 자동차 등록사업소가 운영되는 평일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전등록에 대한 자세한 건 다음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전문가를 동행하자

이쯤에서 드는 의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차알못'인데 내가 직접 만나서 차를 본다 한들 이차가 좋은지 안 좋은지에 대한 의사결정이 가능할까 하는 점입니다. 옛날에는 '차잘알' 지인이나 친한 카센터 사장님들께 부탁하여 동행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이걸 전문으로 하는 정식 서비스 업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대표적인 중고차 동행서비스 업체는 '카바조'라는 업체입니다. 이곳에서는 약 10~20만 원의 비용을 받고 동행을 해주며 단순히 눈과 경험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닌 각종 전문 진단기기등으로 정밀하고 객관적인 측정을 진행합니다.
 
중고차 직거래는 중고차 매매단지와 다르게 구입 후 모든 고장이 나의 몫이기 때문에 구입 후 엔진, 미션 고장 시 수리비가 최소 100 단위부터 시작인걸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비용이라 생각됩니다.
 
카바조의 전문가분들과 동행해 차의 고질병 부위 교체유무, 타이어 교체시기, 사고차 판별 등이 가능하기에 현장에서의 이유 있는 네고도 가능할 거라 봅니다.
 

꽤 합리적입니다. (출처-카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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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위의 모든 단계를 거쳐 차량을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남은 과정은 차량 이전등록이라는 행정절차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내차가 되는 꽤 중요한 단계입니다. 쉽게 말해 자동차 등록증이 나의 명의로 새로 발급됩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다음시간이자 마지막 편인 3편에서는 '이전장소, 필수준비물, 서류작성, 대금입금시기, 공채구입' 등에 대해 포스팅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고차 직거래 어렵지 않습니다. 꼭 도전해 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