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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중고차로 첫차를 구입할때 추천하는 차량들 (ft. 1천만원)

by gingduck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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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차를 중고차로 구입할 때 도움 되는 꿀팁입니다'

 

여러분들의 첫차는 무슨 차였나요? 사람들마다 첫차를 구입하는 시기도 다르며 그에 앞서 면허취득시기도 다릅니다.

 

요즘 MZ세대들은 면허를 취득 안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과거에 비해 적어도 재경권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영향도 있는 듯합니다. (전철로 천안까지도 무난하게 갈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구입해야 하는 시기는 언젠간 옵니다. 그리고 첫차로는 보통 중고차를 많이 구입하곤 합니다.

 

오늘은 약 1천만 원대의 예산으로 중고차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과 추천하는 차종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1. 중고차 구매 시 고려사항
(1) 연식 VS 키로수
(2) 색상과 옵션
(3) 수리비용

2. 추천차량
(1) 중형 : LF쏘나타, K5 2세대
(2) 소형 SUV : 셀토스, 티볼리
(3) 소형 세단 : 엑센트, 프라이드(디젤)
(4) 경차 : 레이

 


 

1. 중고차 구매 시 고려사항

 

(1) 연식 VS 키로수

사람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른 부분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우선 중고차 시장에서는 1년에 2만 km를 하나의 표준으로 잡은 후 연식대비 키로수를 판단합니다.

 

중고차는 보통 다양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A라는 차는 2년밖에 안 됐는데 키로수가 10만 km에 육박하기도 하고 B라는 차는 10년 가까이 연식이 되었지만 5만 km도 못 탄 차량들이 더러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연식을 중시한다면 A차를 구입하면 되고 키로수를 중시한다면 B차를 구입하면 됩니다.

 

물론 제일 좋은 건 연식대비 적당한 키로수가 좋지만 우리들의 예산은 보통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판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식을 중요시합니다. 차량은 가만히 서 있어도 이론적으로도 감가상각이 되고 실제로도 부식이 조금씩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냥 뭐든 가장 최근에 만든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색상과 옵션 

중고차를 구입할 때 흔히 하는 실수가 '폐차할 때까지 타겠다'입니다. 단언컨대 보통 사고, 조기폐차 등이 아니면 폐차할 때까지 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마다 새로운 차가 출시되고 중고차시장에도 그만큼 기존의 차들이 유입되며 우리의 기변병을 자극하고, 직장의 이전,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차가 필요 없어 팔기도 합니다.

 

즉, 우리는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항상 되팔 때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인기 있는 색상과 선호하는 옵션이 들어가 있는 중고차를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내가 구입할 때 괜찮은 차량은 팔 때도 빠르고 쉽게 팔립니다. 색상은 주로 흰색을 추천하고 옵션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3) 수리비용

새 차도 마찬가지지만 중고차는 '고치며 탄다'라는 생각으로 구입하시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신차는 고장 나도 제조사에서 보증수리를 해줍니다. 심지어 엔진오일도 한동안 무료로 교체해 줍니다. 하지만 중고차는 우리가 직접 챙기고 고쳐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타는 대중적인 차를 구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도로에 많이 보이는 차는 그만큼 부품수급도 잘 되고 수리센터가 많이 있습니다. 수요가 많으면 때로는 수리비가 내려가기도 합니다. 박리다매의 원리입니다.

 


 

2. 추천차량

 

(1) 중형 : LF쏘나타, K5 2세대

LF쏘나타는 2014년에 첫 출시된 나름 연식이 되어가는 차종 중 하나이지만 최근 중고차시장에서 씨가 마를 정도로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입니다.

 

초기형과 후기형(뉴라이즈) 구분할 것 없이 추천드리며 디자인과 가성비 측면에서 오히려 초기형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K5 2세대도 LF쏘나타와 같은 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디자인이 조금 더 스포티하고 LF쏘나타 대비 약간 좁은 실내공간 등 장단점도 있지만 결국 누우엔진의 안정성으로 중고차 구매 시 큰 리스크가 없으며 그냥 '잘 가고 잘 서는 무난한 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인업으로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LPG모델이 있는데 LPG모델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택시는 LPG모델입니다. 그냥 수많은 데이터로 검증됐다고 보면 됩니다.

 

1천만 원 대의 예산이면 중고로 충분히 좋은 차량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1년 자동차세도 보통 중고로 구입하면 30~40여 만 원대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좌) LF쏘나타 구형, (우) K5 2세대 (출처-현대자동차, 기아)

 

(2) 소형 SUV : 셀토스, 티볼리

여전히 핫한 소형 SUV시장입니다.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차는 바로 티볼리입니다. 티볼리의 성공으로 타 제조사에서도 가능성을 인정하고 연달아 차를 출시했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티볼리보다는 토레스를 추천하고 싶지만 우리는 '1천만 원 대'의 예산을 정해놓았습니다. 토레스는 아직 감가상각이 덜 되었습니다. 티볼리도 토레스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가솔린 라인업으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디젤의 시대는 저물었습니다)

 

사실상 현재기준 소형 SUV의 절대강자는 셀토스입니다. 티볼리의 성공을 보고 부랴부랴 스토닉이라는 애매한 소형 SUV를 출시했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곧바로 단종 후 각 잡고 출시한 차량이 바로 셀토스입니다.

 

소형이지만 실제 차를 보면 스포티지와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각종 편의사항으로 소형 SUV시장은 셀토스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셀토스 가솔린 4륜모델은 손꼽히는 승차감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의 예산인 1천만 원대로는 셀토스 초창기형 구입이 가능합니다. (경우에 따라 옵션은 좀 포기하셔야 합니다) 소형이기 때문에 자동차세도 연식별로 다르지만 중고기준 보통 20~30만 원대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좌) 티볼리, (우) 셀토스 (출처-KG모빌리티, 기아)

 

(3) 소형 세단 : 엑센트, 프라이드 (디젤)

친환경시대에 디젤을 추천하는 건 맞지 않으나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첫차로 막 타기에 가성비가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두 차종 모두 1.6 디젤 VGT 라인업이 있으며 해당 라인업은 가성비로 유명했었습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 할 정도로 디젤모델은 장거리 출퇴근, 영업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게다가 수동모델일 경우 연비는 거의 20km에 육박했었습니다. 엑센트 디젤 수동모델은 '엑디수'로 많이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중고차를 장거리용도로 구입하고자 한다면 고려해 볼 만한 차량입니다.

 

1천만 원 대의 예산으로 매우 훌륭한 상태의 차량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형이기 때문에 중고기준 1년에 20만 원 대의 자동차세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좌) 엑센트, (우) 프라이드 (출처-현대자동차, 기아)

 

(4) 경차 : 레이

보통 경차를 추천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경차의 구조상 사고발생 시 아무래도 위험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레이'만큼은 추천을 하는 편입니다. 박스형 차량이기에 엄청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자랑하며 2열 활용도도 좋은 등 다용도로 사용하기에 굉장히 좋기 때문입니다. 많은 활용도 대비 경차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레이만큼은 경차임에도 추천을 하곤 합니다.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상당해 가격방어력이 상당합니다. 그래도 1천만 원대의 예산으로 충분히 구입이 가능합니다.

 

단 직거래로 구입하실 때 레이를 이용한 사기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레이의 매물이 나온다면 맘 편히 거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자동차세는 경차인 만큼 저렴합니다. 중고 구입 시 보통 1년에 10만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연식에 따라 디자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출처-기아)

 


 

마치며...

 

추천차량 중 국민차 '아반떼'가 없는 걸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실제로 아반떼는 중고차시장에서 수요도 많고 1.6의 무난한 배기량, 적당한 사이즈와 출력 등으로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입니다.

 

아반떼는 없어서 못파는 참 좋은 차량입니다. (출처-현대자동차)

 

해당 차량을 딱히 위에서 추천하지 않은 이유로는 우리는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구입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신차로 출시되는 차들은 괜찮지만 이전의 출시된 중고차들은 경우에 따라서 gdi엔진 이슈가 간혹 있습니다.

 

구입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기 때문에 해당 차량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꼭 사전에 gdi엔진 이슈에 대해 검색해서 더 좋은 차를 구입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중고차는 고쳐가며 타는 게 맞기 때문에 구입 전 알고는 있는 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아반떼는 실제 시장에선 없어서 못 파는 차종이니까요.

 

신차도 마찬가지지만 중고차 구입은 뽑기 운이 강하게 적용되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무난한 차종의 선택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차량이 있는 반면에 유독 태생적으로 많은 고질병을 갖고 있는 차량도 있기 때문입니다.

 

추천해 드린 차종을 잘 참고하시어 기념비적인 나의 인생 첫차를 잘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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