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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Tip 이야기

경기도민들의 기후동행카드 대체재인 '지하철 정기권'

by gingduck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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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정기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드디어 교통수단 정기권의 끝판왕인 '기후동행카드'가 올해 초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약 6개월 정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후 정식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과 버스, 심지어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 따릉이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곧 경기도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수 있게 협의 중이나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되기 이전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던 정기권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지하철 정기권'입니다. 아직까지 경기도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하철 정기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하철 정기권이란?
(1) 서울전용과 거리비례용
(2) 구입장소 

2. 지하철정기권의 장단점
(1) 가장 큰 장점은 운임할인
(2) 버스환승 불가와 번거로운 충전

 


1. 지하철 정기권이란?

 

(1) 서울전용과 거리비례용

지하철 정기권은 30일 이내에 편도 60회에 한하여 광역/도시철도 구간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30일과 60회 중 하나를 초과하면 사용은 불가해지며 선급 교통카드 형태로 발급되어 충전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종류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전용'과 '거리비례용'입니다.

 

'서울전용'은 서울구간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정기권으로 61,600원에 판매되며 지정된 사용구간 외에는 승차가 불가합니다. 정해진 주요 승차구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간]

- 1호선 : 서울~금천구청, 구로~온수, 청량리~도봉산

- 분당선 : 왕십리~복정

- 경의중앙선 : 수색~양원, 서울~가좌

- 경춘선(청량리~신내)

 

[서울교통공사 구간]

- 1호선 : 서울~청량리

- 2호선 : 전 구간

- 3호선 : 지축~오금

- 4호선 : 당고개~남태령

- 5호선 : 방화~마천, 강동~강일

- 6호선 : 전 구간

- 7호선 : 온수~장암

- 8호선 : 전 구간

- 9호선 : 전 구간

 

[공항철도]

- 서울~김포공항

 

[신림경전철]

- 전 구간

 

위와 같이 사용 가능한 역들은 정확히 서울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으며 해당노선을 벗어났을 때에는 경계에 있는 역으로부터 매 20km마다 60회 중 1회가 차감됩니다.

 

'서울전용' 정기권과는 다르게 '거리비례용' 정기권은 광역/도시철도 전 구간 중 '단계별' 교통카드 운임 수준 이내의 구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단계별(총 18단계)' 이용구간을 초과한 거리에 대해서 잔여 횟수가 차감됩니다.

 

'1단계'의 정기권 운임은 61,600원이며 이용구간 교통카드 기준운임은 1,600원입니다. 이용구간 초과 시 차감기준은 20km까지마다 1회씩 차감됩니다.

 

'2단계'의 정기권 운임은 63,600원으로 이용구간 교통카드 기준운임은 1,700원이며 추가차감 기준은 25km까지마다 1회씩 차감됩니다.

 

간단하게 1단계와 2단계의 거리비례용 정기권을 알아보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출퇴근 역을 검색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총 이동 km와 추천하는 정기권금액이 나옵니다.

 

아래와 같이 수원역에서 과천역을 출퇴근한다고 가정하면 편도 23.5km를 이동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2단계' 거리비례용 정기권은 25km까지는 추가차감이 되지 않기 때문에 2단계를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만일 편도 거리가 20km 미만이라면 1단계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이동 km와 추천하는 거리비례용 정기권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출처-서울교통공사)

 

(2) 구입 장소

지하철 정기권은 '역무실'에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실물카드는 2,500원에 구입이 가능하고 충전도 1회용 발매 교통카드 충전기로 스스로 해야 합니다. 카드구입과 충전 모두 현금이 필요하고 카드는 최초 구입 후 계속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용한 현금은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중편의점 등에서도 카드 판매 및 충전이 가능하다면 더욱더 대중성이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물카드입니다. (출처-gingduck)

 

 


 

2. 지하철 정기권의 장단점

 

(1) 가장 큰 장점은 운임할인

번거롭게 현금으로 정기권 실물카드를 구입하고 충전까지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기권을 사용하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운임할인'입니다.

 

'정기권'이라는 것 자체가 정해진 기간 동안 서비스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라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하철 정기권은 사용일과 횟수가 정해져 있어 '무제한 자유로운' 서비스는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계산은 해보셔야 합니다.

 

편도 출퇴근 거리가 10km 미만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1단계 거리비례용(61,600원)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보통 한 달에 20회를 출근한다 가정하면 왕복 40회 사용이 필요합니다. 이럴 경우 정기권이 아닌 일반 교통카드로 이용한다면 56,000원의 교통비용이 발생합니다. (40회 * 1,400원) 오히려 정기권보다 더 저렴합니다.

 

이처럼 만일 출퇴근 시에만 전철을 이용하고 주말에는 이용하지 않는 생활패턴이라면 정기권보다는 신용카드의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하시고 카드할인을 받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만약 주말에도 활발하게 전철을 이용한다면 61,600원의 정기권은 60회까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럴 경우 정기권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각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유불리를 계산해 보시면 됩니다.

 

(2) 버스환승 불가와 번거로운 충전

보통 전철을 이용한 후 집까지의 이동은 버스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큰 욕심일까요? 지하철 정기권은 그 이름답게 오직 지하철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즉 환승이 불가하므로 만약 버스로 환승을 한다면 정기권보다는 일반 교통카드를 이용해 환승할인을 받는 게 더 낫기도 합니다. 지하철 정기권은 오직 지하철만 이용하는 루트일 때만 추천합니다.

 

또한 only 현금으로만 구입 및 충전이 가능한 것도 아쉽습니다.

 

현금을 거의 들고 다니지 않는 요즘 참 번거로운 시스템입니다. 충전도 매번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카드를 올려놓고 현금으로 충전해야 합니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태그 하지 않는 '태그리스', NFC를 활용한 '스마트폰 교통카드' 등 신기술의 교통카드가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아날로그 한 시스템입니다.

 


 

마치며...

 

지하철 정기권에 대한 리뷰를 쓰다 보니 '기후동행카드'가 참 혜자스럽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일반권 기준 버스+지하철이 62,000원, 버스+지하철+따릉이(한강 리버버스 택 1)가 65,000원입니다. 만일 청년이라면 여기서 7~8천 원 정도가 환급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도의 여러 역사를 가보면 개찰구 쪽에 아래와 같은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바로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내용입니다.

02-120 번호는 서울시 다산콜센터입니다. (출처-gingduck)

 

서울시는 경기도청과 협상이 잘 되지 않자 각 지자체별로 개별 협상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며 경기도 군포시와 과천시, 김포시와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 하반기 정식운영 때 경기도가 합류된다면 지하철 정기권은 더 이상 이용자가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으므로 현재 전철 위주의 출퇴근, 통근 등을 하고 있다면 '지하철 정기권'을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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