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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놀라운 옵션들과 함께 돌아온 'K-택시' 쏘나타 디 엣지 택시

by gingduck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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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택시가 풀체인지 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3월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쏘나타 디 엣지 택시'가 지난 2일 오전 공개되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4월을 넘기며 진행상황을 한번 체크했었는데 예상보다는 빠르게 출시되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일명 'K-택시=쏘나타'라고 할 정도로 쏘나타 택시에 관한 관심은 생각보다 많았고 예정보다는 늦었지만 적당한 시기에 놀라운 스펙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것 같습니다.
 
출시 전 몇 가지 예측을 한 바가 있습니다.
 
가격, 디자인, 크기, 엔진 등에 대한 나름대로의 예측이었고 이미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신 포스팅입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가볍게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오늘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쏘나타 디 엣지' 택시만의 특징 '예상을 적중했던 것들'에 대해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기다림의 끝은 달콤합니다'.
 
그동안 마음 졸이셨던 개인택시 기사님들, 법인택시 관계자분들 맘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1. 드디어 공개된 '쏘나타' 신차
(1) '택시'에 특화된 기본스펙
(2) 일반 쏘나타에 대한 영향

2. 적중했던 예상들
(1) 출시가격
(2) DN8? 디 엣지?
(3) 연료통

 


 

1. 드디어 공개된 '쏘나타' 신차 

 

(1) '택시'에 특화된 기본스펙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국내 유일한 '중형택시'였던 LF쏘나타의 갑작스러운 단종소식 이후, 해가 바뀌었고 2분기가 돼서야 또 다른 쏘나타 신차가 출시되었습니다.
 
기본스펙은 이전 포스팅에서 예상했던바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구 누우엔진) LPG 2.0L, 전용 6단 변속기로 구성됐으며 최고출력 146마력, 19.5 kgf.m의 토크, 9.5km/l의 복합연비를 갖고 있습니다.
 
이미 내수용 쏘나타보다 더 길었던 '휠베이스'를 가진 중국전용 쏘나타 답게 더 넓은 2열 공간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LF쏘나타 대비 약 70mm가 길어졌습니다.

(출처-현대자동차)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혹한' 주행조건인 택시 특성을 고려해 파워트레인을 모두 '택시전용'으로 보완해 더 좋은 내구성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좀비엔진'으로 유명했던 '스마트스트림 LPG 2.0L 엔진'에 '택시전용' 내구성을 더했다면 그 끝은 어디까지일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출시이전부터 든든한 느낌을 줍니다.
 
미션 또한 '택시전용' 미션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하니 이왕 이렇게 된 거 폐차까지 파워트레인은 무교환으로 가는 내구성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택시 표시등'입니다.
 
기존 별도의 기능 없이 조명으로만 택시임을 표시하던 아날로그형 택시 표시등이 디지털화되었습니다.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가 했으며 외부에서 별도로 구입해 설치하는 제품입니다. 

(출처-현대자동차)

 
이 외에도 9 에어백 시스템,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전자식 변속칼럼 등 기존 LF쏘나타 대비 엄청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진과 스펙등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보시는 게 가장 정확하고 디테일합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소형트럭&택시' 카테코리로 가시면 됩니다.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현대자동차)

 

(2) 일반 쏘나타에 대한 영향

이번 택시모델이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인 'DN8'의 외관으로 출시되었다면 큰 영향이 없었을 텐데, 페이스리프트 된 '디 엣지'로 출시되는 바람에 일반 쏘나타 오너들에게 아무래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쏘나타 DN8이 출시되어도 택시모델만큼은 LF쏘나타로 계속 생산했던 이유도 다름 아닌 쏘나타 DN8의 고급화 전략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했고 쏘나타 DN8은 전면부 디자인의 호불호로 인해 형제차종인 K5에 밀리게 됩니다.
 
'디 엣지'로 택시모델이 나온 지금 이 시기도 재미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인 '3월 국산차 판매량'을 참고해 보면 정말 오랜만에 쏘나타가 K5 판매량을 제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모처럼 쏘나타가 중형세단 1위 자리에 올랐는데 같은 디자인으로 택시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택시모델의 출시가 과연 쏘나타 디 엣지 일반모델 판매량에 어느 영향을 미칠지는 다음 달 판매량을 보면 대략 예측가능할 것 같습니다.
 
택시모델 출시가 단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K-택시답게 대부분의 택시가 쏘나타 디 엣지가 될 거고 그에 따라 부품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겁니다.
 
LF쏘나타의 예를 들면 2019년 단종되었지만 택시모델 덕분에 2023년까지는 부품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마 최소 2030년까지도 문제없을 겁니다)
 
뭐든 '많으면' 좋은 거고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것이 제일 좋기 마련입니다. 택시모델로 인한 쏘나타 디 엣지의 증가는 꽤 많은 장점들도 있어 보입니다.
 


 

2. 적중했던 예상들

 

(1) 출시가격

정식출시 전 쏘나타 택시모델을 예측하는 포스팅을 여러 번 진행했었습니다. 우선 출시가격에 대한 예상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습니다.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gnduck)

 
대부분 '경제형' 등급을 선택할 것이므로 경제형 기준 일반사업자 기준 22,000,000원, 간이사업자 20,000,000원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체 출시된 쏘나타 택시 신형의 가격은 여러 가지 등급을 '모빌리티'하나로 단일화 시켰으며 일반사업자 기준 24,800,000원, 간이사업자 22,545,455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2백만 원 정도가 인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참고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안전옵션'이 기본품목에 포함된 점입니다.
 
가격표를 참고해 보면 '지능형 안전 기술'이 기본 품목에 들어가 있으며 이 품목들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 운전이 업인 택시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는 안전 옵션입니다.
 
'택시'라고 해서 예전처럼 내비도 없는 깡통모델이 아닙니다. 무려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한 12.3인치 내비도 기본품목으로 들어가고 '버튼시동&스마트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패들쉬프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입니다.
 

(출처-현대자동차)

 
특히 '오토홀드'는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어 운전피로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택시에 꼭 필요한 기능이라 별도로 설치하는 기사님들도 많았었는데 이번에 기본품목에 들어간 점은 굉장히 잘 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패들쉬프트'가 기본품목이라니 이 점은 참 재미있습니다. 그냥 작정하고 '중형 택시'의 업그레이드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랜저가 부럽지 않습니다)

(출처-현대자동차)

 
이러 풍부한 옵션이 기본으로 들어간 걸 반영하면 오히려 위의 가격은 '혜자'스럽습니다.
 
이렇게까지 택시의 고급화가 될지는 예상 못한 부분입니다. 딱 이 부분이 가격에 반영되어 제가 예상했던 가격보다는 조금 더 인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2) DN8? 디 엣지?

이 부분은 사실 출시 직전까지도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기존 디 엣지 오너들에게 영향이 가기 때문에 과연 DN8일지 디 엣지일지 애매했지만 저는 디 엣지 디자인으로 출시될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다행히도(?) 디 엣지 모델로 출시되었고 '택시모델'이라고 크게 차등을 주지 않고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Full LED 헤드램프, LED 리어콤비램프(브레이크 등)가 기본품목에 포함되었습니다.
 
과거 LF쏘나타 시절에는 등급에 따른 차등을 두어 '경제형'의 헤드램프와 리어콤비램프가 모두 '할로겐램프'라 너무 자주 교체를 해서 별도로 LED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디 엣지' 택시에는 LED가 모두 기본품목으로 들어가 더 이상 할로겐전구를 교체하는데 시간낭비할 필요가 없어졌고 안전운행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했었던 택시모델 예상도와 실제 출시된 택시를 비교해서 보겠습니다. 재미 삼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좌) 예상도, (우) 실제모델 (출처-현대자동차, gingduck)

 

(3) 연료통

LPG 연료를 보관하는 연료통인 '봄베'도 아마 원형(도넛형) 일 거라 예측했는데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원형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짐을 싣고 다니는 '트럭'인 포터도 원형 봄베를 장착하는데 사람을 태우는 '택시'에 원형 봄베는 당연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원형 봄베로 인해 트렁크 용량이 증대돼서 고객들의 더 많은 짐을 싣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쏘나타 신형 택시는 기사님들에게도 참 좋은 차 같지만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많은 편의사항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출처-현대자동차)

 


 

마치며...

 

글을 작성하면서 몇 번이고 가격표와 카탈로그를 다시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 '쏘나타 디 엣지' 택시모델입니다.
 
여러 안전옵션들, 9개의 에어백(1열, 운전석 무릎, 1열/2열 사이드, 전복 대응 커튼), 이중접합차음유리, 애프터블로우, 스마트키, 블루링크 등이 '기본품목'으로 들어간 건 LF쏘나타 단종 이후 애타게 기다리던 택시회사 및 개인택시 기사분들께 하나의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도 듭니다. '택시 부활'이라는 차를 아시나요? 일정거리를 운행한 택시를 일반 승용으로 용도변경해 일반인이 타는 차를 말합니다.
 
'쏘나타 디 엣지' 택시모델의 '택시부활 차'는 상당한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전혀 부족하지 않은 옵션들이 모두 기본품목으로 들어가 있고 심지어 '택시 표시등'도 타공형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차로 용도변경하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기사님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그나마 선택품목 옵션 중 하나인 '현대 스마트센스'는 가급적 넣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640,000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크루즈컨트롤, 후측방충돌 경고 등이 있는 옵션인데 운행에 있어 꼭 필요한 실용적인 기능들이기 때문입니다.

(출처-현대자동차)

 
'전방 충돌방지 보조'는 앞차와의 충돌이 예상될 시 자동으로 차를 제동해 주는 옵션이고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설정된 속도로 주행을 해주기 때문에 차가 막힐 경우 운전 피로도를 상당히 줄여주곤 합니다.
 
'후측방 충돌 경고'는 요즘 많이 보이는 사이드 미러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차의 유무를 표시해 주는 기능입니다.
 
언젠가는 이 옵션들로 인해 사고를 방지하며 옵션값 640,000원은 뽑고도 남을 겁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작년 6월 LF쏘나타의 갑작스러운 단종 이후 약 10개월 만에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쏘나타 디 엣지'택시입니다.
 
조만간 '고객'으로서 더 넓어진 2열에 타며 조용히 '쏘나타 디 엣지' 택시를 감상해 봐야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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