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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유통업의 판을 바꾸고 있는 알리와 추천하는 자동차용품들

by gingduck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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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판을 바꾸고 있는 알리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알리에서 내돈내산으로 구입할만한 자동차용품''차량용 미러링(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모니터 구입 팁(알리)' 등 이미 알리에서 추천할만한 자동차 용품을 한차례 알아보았습니다.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는 더 이상 저품질의 못 믿을만한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닌 대한민국 유통의 새판을 짜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주 물류사인 CJ대한통운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새로운 물류사를 계획하고 있고, 국내에 쿠팡 못지않은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발표도 했으며 이제 알리에서 무려 국내 브랜드의 식품, 음료도 배송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쇼핑의 판'을 바꾸고 있는 최근 알리의 행보와 지난 포스팅에 이어 추천할만한 자동차용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제는 정말 대세인 '알리'
(1) 이마트와 쿠팡마저 초긴장
(2) 언젠가 왔을 '알리'의 존재

2. 추천할만한 자동차용품
(1) 히든 전화번호 표시판
(2) 와이퍼
(3) 2열 가방고리

 


 

1. 이제는 정말 대세인 '알리'

 

(1) 이마트와 쿠팡마저 초긴장

그야말로 알리가 유통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용기 있는 자들의 호기심으로 드나들던 곳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유통의 절대강자 '이마트'와 그런 이마트를 위협하고 이제는 넘어섰다고  보는 '쿠팡'마저 알리의 공습에 긴장하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쿠팡에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밀린 이마트는 창사 이후 최초의 희망퇴직을 감행하고 있고, 쿠팡은 어쩌면 비슷한 '온라인 쇼핑'인 알리의 공세에 전국 로켓배송이라는 맞불을 놓으며 알리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대로 알리는 향후 3년간 1조 5천억 원에 가까운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물류센터와 고객서비스센터 신설, 한국 셀러지원 등의 제원입니다.

 

이에 질세라 쿠팡은 알리의 발표 이후 이를 뛰어넘는 총 3조 원 이상을 물류센터(풀필먼트) 확충에 투자해 대한민국 전국을 로켓배송이 가능하게 만든다는 엄청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모든 지역이 쿠팡의 로켓배송이 되지 않아 '쿠세권'이라는 신종어도 생긴 것처럼 '전국 로켓배송'은 획기적인 투자계획입니다. 쿠팡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로켓'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을 위해 물류와 배송등에 엄청난 투자를 한 두 업체와 다르게 이마트는 본업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쿠팡과 알리는 '온라인'을 매개로 유통업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로 오프라인에서 직접 '장을 보는' 문화가 많이 없어지면서 '온라인'이 대세가 되고 있지만 이마트의 선택은 변화가 아닌 오프라인의 강화입니다.

 

사실 이마트가 계속 추구했던 방향도 '오프라인의 체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고객의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공격적인 스타필드의 개장과 스타벅스 최초의 야구장 입점, 스타필드와 돔 야구장의 연계로 인한 시너지 효과 등이 큰 그림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온라인쇼핑이 강점을 못 보이는 부분이 식, 음료 부분입니다. 이마트는 결국 이 부분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마침 '상시 저가판매', '식품 특화매장' 등을 확대한다고 하니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멤버십이지만 아직도 장은 SSG새벽배송으로 보고 있는 저는 응원할 뿐입니다.

 

그나저나 신세계에서 온라인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지마켓과 옥션은 어떻게 활로를 찾아야 할까요? 유통업도 참 어려운 분야입니다.

 

(2) 언제가 왔을 '알리'의 존재

처음엔 할인쿠폰 판매처였던 쿠팡이 이렇게 커진 것처럼 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상품, 해외직구지만 빠른 무료배송, 거기에 말도 안 되는 가격은 알리를 이용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한때 이런 made in china제품을 중계해 한국에서 판매하는 '스마트스토어'가 직장인들의 투잡 혹은 전업으로 꽤 유망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그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가 끝물이었네요.

 

스마트스토어가 왜 유망했는지는 알리를 이용하고 있는 지금 우리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소매가가 저 정도인데 도매로 구입한다면 얼마나 더 저렴했을까요?

 

이제는 국내 여러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구입하던 제품들을 우리는 '알리'라는 존재를 통해 직접 구입합니다. 엄연히 그곳도 여러 셀러들이 있는 곳인데 우리는 마치 도매가격 같은 소매가격으로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물론 이런 중국사이트 직구가 가능했었습니다. 대행업체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중국 직구는 타 국가보다 조금 더 까다로워 개인이 구입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결국 중국 온라인 중계사이트(알리 등) - 국내 온라인스토어 - 고객의 세 단계였던 유통경로가 이제는 중국 온라인 중계사이트(알리 등) - 고객으로 줄어들었고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BtoC(기업-고객)가 대세인 것처럼 알리는 언젠가는 왔을 겁니다. 

 

코로나는 이런 알리의 등장을 조금 더 앞당겼습니다.

 


 

2. 추천할만한 자동차용품들

 

저는 개인적으로 '자동차용품'이라는 카테코리가 알리의 대중화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 버리는 셈 치고 구입한 여러 가지 자동차용품들(블랙박스, 거치대, 안드로이드 네비, 버튼시동, 어라운드뷰 카메라)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꽤 괜찮은 품질을 보여주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예로 국내에서는 거의 10만 원대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블랙박스가 알리에서는 전후방 4K 화질의 제품이 5만 원도 안 하니 안 살 이유가 딱히 없습니다.

 

알리의 대중화에 앞장선 자동차용품들 중 추천할만한 제품을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1) 히든 전화번호 표시판

'개인정보'가 민감해진 시대에 자동차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전화번호는 때로 찝찝한 기분을 주기도 합니다. 저는 보통 정기적이지 않은 곳에 주차를 할 때만 휴대폰 번호를 별도로 대시보드에 올려놓는데 꽤 귀찮습니다.

 

알리에는 평상시에는 가려져 있다가 내가 전화번호를 노출시키고 싶을 때만 보여주는 '히든 전화번호 표시판'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뒤쪽에 누르는 버튼을 눌러주면 번호가 드러납니다. 번호는 형광색으로 되어 있어 야간에 눈에 잘 띄며 구매 시 번호는 넉넉히 줍니다. (0 번호가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가격은 현재 '천원마트'에서는 1,5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 말고도 여러 가지 비슷한 제품들이 있으니 취향대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좌) 평상시 (우) 번호노출이 필요할때 (출처-알리)

 

(2) 와이퍼

자동차의 앞유리 혹은 뒷유리를 책임지고 닦아주는 와이퍼는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발수코팅도 되는 꽤 비싼 제품부터 저가형까지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와이퍼는 마치 에어컨 필터와 같은 소모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리를 닦아주는 고무의 표면이 조금씩 갈라지거나 뜯어져 어느 순간부터 닦이긴 하지만 미비한 부분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없는 게 없는 자동차용품의 천국 '알리'답게 와이퍼도 역시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저는 와이퍼와 에어컨필터 같은 주기적인 소모품은 '저렴한 걸로 자주'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알리에서 내차의 와이퍼 사이즈만 잘 골라서 주문하면 굉장히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마찬가지로 현재 '천원마트'에서 개당 약 2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성능은 어떨까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순합니다. '그냥 잘 닦입니다'. 알리에서 저렴한 걸로 자주 교체할 생각입니다.

 

(출처-알리)

 

(3) 2열 가방고리

이 제품 또한 '천원마트' 카테고리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보통 혼자 차를 타고 가다 누군가를 태워야 할 때 옆자리에 놓은 내 가방을 딱히 둘 곳이 없습니다.

 

이럴 때 굉장히 실용적인 2열 가방고리가 있습니다. 상품은 정말 별거 아닌데 설치해 놓으면 꽤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 제품은 얼마일까요? 1,000원입니다. 천원마트에서 쇼핑할 때 꼭 구입해야 하는 실용적인 자동차용품 중 하나입니다.

그냥 걸면 됩니다. (출처-알리)

 


 

마치며...

 

서두에서 언급했듯 최근 이마트의 창사이래 최초의 희망퇴직으로 더욱 부각되는 '알리 익스프레스'입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국산품을 애용하자'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글로벌화가 되었고 기존에 중간 유통업자를 통해 구입했던 여러 제품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직접 구매가 가능해졌으니 유통업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판국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자동차 용품 3가지를 천원마트에서 구입했을 때 총비용이 얼마일까요? 번호판 1,500원, 와이퍼(2개) 4,000원, 고리 (2개) 2,000원을 합하면 7,500원입니다. 이게 끝입니다. 천원마트는 무료배송이니까요. (심지어 무료반품도 해줍니다)

 

하지만 '독과점'의 끝은 항상 좋지 않은 결말을 남깁니다. 비록 '쿠팡'도 미국회사지만 기존 온라인의 강자인 쿠팡과 오프라인의 강자 이마트가 알리와 함께 모두 '건전한' 경쟁을 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혜택을 주는 게 대한민국 유통업계가 활성화 되는 길로 보입니다.

 

알리가 여러가지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지만 알리라는 회사의 규모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이상입니다. 알리의 평균 주간 이용자수는 500만명이며 작년 모회사인 알리바바의 영업이익은 무려 23조입니다. 매출이 아닌 '영업이익'입니다.

 

알리를 이제 하나의 경쟁상대로 받으들이고 경쟁을 하는게 맞아보입니다.

 

그나저나 저번주에 주문했던 알리의 제품이 드디어 통관을 완료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지네요. 배송이 점점 더 빨리지고 예측가능해지는 기분입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알리와 대한민국 유통대전입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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