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의 주거사다리 행복주택 이야기입니다'
LH에서 제공하는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들에게 엄청난 혜택이며 주거사다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지난 시간에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신혼부부들이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해 행복주택은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이전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출산의 직접적인 원인은 부동산이라고 할 만큼 결국 집이 문제인데 행복주택은 그나마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출산율의 반등을 위해서라도 더 파격적인 혜택을 가진 행복주택 2.0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행복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혼부부형(44형) 청약에 당첨되어 입주하는 방식과 살림살이 준비를 위한 기본적인 옵션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입주방식
(1) 신축완료 후 첫 입주
(2) 기존 입주자 퇴거 후 입주
2. 행복주택의 옵션들
(1) 기본 옵션
(2) 필수 옵션
(3) 추가 옵션
1. 입주방식
(1) 신축완료 후 첫 입주
신축으로 입주한다면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내가 살고자 하는 지역에 행복주택 건립계획이 있고 완공시기에 내가 들어갈 자격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따져봐야 하는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결혼하는 부부들은 보통 혼인신고를 먼저 하지 않고 1~2년이 지난 후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행복주택에 들어오는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가 바로 '혼인신고'입니다. 만일 결혼시기와 신축 행복주택의 입주시기가 비슷하다면 혼인신고를 미리 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 젊은 부부들의 트렌드와는 맞지 않긴 합니다.
그럼에도 신축 행복주택으로의 입주는 굉장히 큰 행운입니다. 어디까지나 내 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분양도 아니지만 사전에 입주 예정자들이 모여 'LH 큐플러스데이'라고 하는 간단한 환영식 겸 입주자 체크, 하자체크를 진행합니다. 민간의 방식과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점은 새집의 느낌뿐만 아니라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신축이기 때문에 완공 및 입주 등의 일정이 명확이 나와 있어 들어가고자 하는 날을 정해서 입주할 수 있습니다.
행복주택을 고려하지 않고 계신 분들도 살고자 하는 곳에 건립 예정인 행복주택이 있다면 한 번쯤은 고려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만큼 장점이 많습니다.
(2) 기존 입주자 퇴거 후 입주
신축으로의 입주는 흔치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됩니다. LH에서는 행복주택에 공실이 생길 것을 미리 대비해 예비입주자를 수시로 모집합니다. 입주요건이 되는 희망자들은 모집공고에 지원을 하고 적격자가 되면 예비순번을 받게 됩니다.
그 이후 일정기간 동안 퇴거자가 발생하면 예비순위를 받은 희망자들 중 입주가능자들을 한 번에 모아 공실의 동, 호추첨 및 계약을 하게 됩니다.
비록 기존 입주자 퇴거 후 입주하는 거지만 이 경우에도 나름 타이밍이 맞아야 하고 오히려 신축의 경우보다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왼쪽과 같이 예비순번을 받았을 경우 그로부터 언제 입주가 가능한지가 전혀 예측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LH담당자에게 유선으로 대략적인 입주시기를 문의해도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받게 됩니다.
대략적인 입주일이 예측이 되어야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한 계획도 세워지기 때문에 꽤 답답한 상황입니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굉장히 똑똑하고 계획적으로 인생을 삽니다. 어느 정도의 예측가능한 입주시기를 알아야 행복주택의 인기는 더 늘어날 겁니다.
기존 입주자 퇴거 후 입주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신축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저런 흔적이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입주자 퇴거 후 손상된 장판, 벽지 등은 보수되기 때문에(이런 수리비를 기존 입주자가 납부하고 퇴거합니다) 간단한 입주청소만 의뢰해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2. 행복주택의 옵션
(1) 기본 옵션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들을 위한 곳인 만큼 기본적인 옵션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신혼부부들은 기본적으로 가전과 가구들을 결혼과 동시에 준비하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애매한 크기의 냉장고가 옵션으로 이미 있다면 냉장고를 사기도 애매해지기 때문입니다.
첫 입주 때 44형을 들어가게 되면 아래와 같이 광활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굳이 옵션을 찾아보자면 싱크대, 신발장, 소화기, 베란다 쪽 선반, 인터폰 등이 전부입니다.
(2) 필수 옵션
우리는 이미 행복주택이라는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필요한 옵션은 직접 구비해야 합니다. 필요할만한 옵션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본적인 필요 옵션으로는 TV,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가스레인지, 옷장이 있습니다.
TV는 벽걸이 설치가 충분히 가능한데 LH는 기본적으로 타공과 못 박기가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원하시는 크기의 TV를 구입하셔서 맘 편히 설치하시면 됩니다. 보통 소파까지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65인치가 적당한 크기라고 합니다.
냉장고도 시중에 파는 양문형으로 구입하셔도 충분한 공간이 나옵니다. 싱크대 오른쪽 혹은 화장실 오른쪽 벽 쪽에 공간이 나옵니다.
세탁기는 수도와 배수관이 있어야 하니 당연히 발코니로 가야 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 일체형을 사셔도 되고 각자 사셔서 올리셔도 충분한 공간이 나옵니다.
가스레인지는 가로 60cm 미만, 세로 50cm 미만, 높이 15cm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가스레인지를 설치하게끔 홈이 빠져 있는데 이 사이즈를 벗어나면 설치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옷장 또한 필수옵션입니다. 대부분 작은방을 옷방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작은방의 사이즈는 대략 2.7m*2.4m 정도입니다. 방의 사이즈를 고려하셔서 옷장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3) 추가 옵션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추가 옵션으로는 번호키, 앵글, 침대, 에어컨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행복주택은 key형식의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 번호키로의 교체가 필요합니다. (key를 계속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행복주택은 평생 살 곳이 아니기 때문에 문에 구멍을 뚫지 않는 '무타공 방식'을 추천합니다. 또한 행복주택의 현관문은 방화문이라고 해서 일반 현관문 대비 훨씬 두껍기 때문에 무타공식 번호키를 구입하실 때 방화문 옵션을 꼭 선택하셔야 설치가 가능합니다.
창고역할을 해줄 앵글도 있으면 좋습니다. 행복주택의 아쉬운 부분이 수납공간이기 때문에 베란다 쪽 여유공간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앵글을 설치하곤 합니다. 설치 시 대피용 가벽을 막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침대는 필수이면서도 선택사항이기도 합니다. 44형에는 침실이 별도 분리되어 있어 침대를 놓기가 용이합니다. 사이즈는 거의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LK(라지킹) 사이즈도 충분합니다.
에어컨은 정말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44형은 대략 15평 정도 되는데 너무 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으셔도 충분히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행복주택은 잠시 머무르는 곳이기 때문에 저렴한 벽걸이(약 7평형) 정도만 설치해도 충분합니다.
마치며..
신혼부부들의 디딤돌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던 '전세제도'는 최근 전세사기 등의 이슈로 이제는 거의 없어진 제도가 되었습니다. 이제 신혼부부들의 또 다른 디딤돌인 행복주택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생에서 결혼은 쉽지 않은 일이라지만 '집'이라는 거에 너무 막막해하거나 체념하지 마시고 행복주택이라는 주거사다리에 일단 올라타시는 것도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후 점차 안정되어 가는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다가 돈을 모아 더 좋은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도 결국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열심히 미래를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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