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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어느덧 풀체인지 주기가 된 팰리세이드(2.5T 하이브리드?)

by gingduck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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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기대되는 팰리세이드입니다'

 

세월 참 빠릅니다. 팰리세이드가 출시된 지 5년 차를 맞이하고 있으니까요.

 

이전 포스팅에서 현대기아의 F/L 주기는 보통 2년이고 풀체인지 주기는 5년 정도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타 브랜드보다 2년 정도는 짧은 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5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팰리세이드도 이 패턴대로라면 곧 풀체인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5년이란 세월 동안에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젤차는 더 이상 소비자의 선택지에서 사라진 걸 들 수가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없어 아직도 주력 라인업이 디젤인 팰리세이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풀페인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곧 풀체인지될 팰리세이드의 간단한 역사와 특징 및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팰리세이드의 역사
(1) 첫 출시 및 라인업
(2) 1차 F/L
(3) 2차 F/L

2. 팰리세이드의 특징
(1) 가성비 끝판왕이던 초기모델
(2) 계속된 히트
(3) 디젤의 몰락으로 인한 애매함

3. 풀체인지는 언제쯤?
(1) 3.8L (가솔린)의 다운사이징 필요성
(2)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1. 팰리세이드 역사

 

(1) 첫 출시 및 라인업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최초 공개되었으며 생각 외로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LF쏘나타의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명은 LX2이며 사실상 맥스크루즈의 후속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대 준대형 SUV의 족보는 갤로퍼-테라칸-베라크루즈-맥스크루즈-팰리세이드로 보는 게 정설입니다.

 

첫 출시 당시 외관입니다. (출처-현대자동차)

 

10인치의 와이드 한 내비게이션, 후석 대화모드, 스마트 크루즈, 트랙션 시스템 등 최첨단 옵션을 자랑하며 현대의 플러그십 SUV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디젤 2.2L R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파워트레인이 주 라인업이었으며 (디젤의 시대였습니다) 당시 2톤에 육박하는 공차중량에 2.2L는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으나 막상 출시 후 일상운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하며 부족하지 않은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솔린 모델은 무려 V6 3.8L GDI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되었으며 이 엔진은 그 유명한 앳킨슨 사이클로서 과거 에쿠스와 G90등에 사용되던 람다엔진입니다.

 

다만 무시무시한 배기량 때문에 세금이 어마어마했고 당시 선견지명을 갖고 가솔린 라인업을 택하고자 했던 소비자들을 많은 고민에 빠뜨리곤 했습니다. 3.8 L면 세금이 대략 얼마일까요? 1년에 988,000원 정도가 부과됩니다.

 

(2) 1차 F/L

F/L라기보다는 최상위트림 추가로 보는 게 조금 더 정확합니다. 2020년 5월 최상위트림으로 캘리그래피 트림을 추가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줍니다.

 

최상위 트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클러스터(계기판)가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12.3인치 풀 LCD로 변경되었고 투톤이었던 외장이 원톤컬러로 변경된 점입니다.

 

아날로그 방식 (출처-현대자동차)
풀LCD 방식 (출처-현대자동차)

 

특히 풀 LCD방식은 이미 북미 수출형에는 들어가 있던 옵션으로서 내수용에도 곧 적용될 거라 확신이 있었던 옵션 중 하나였습니다.

 

(3) 2차 F/L

2022년 5월 트림추가가 아닌 정식 F/L이 이루어지면서 '더 뉴 팰리세이드'가 출시됩니다.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로 이루어졌으며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의 변경이 특징입니다.

 

(좌) F/L전, (우) F/L후 (출처-현대자동차)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의 전면 그릴은 다크 크롬이인 반면 캘리그래피는 실버 크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부는 룸미러가 후방카메라로 변경되었고 내비게이션이 기존 10인치에서 12인치로 커졌으며 터치식 공조패널이 들어간 점이 제일 큰 변화입니다.

 


 

2. 팰리세이드의 특징

 

(1) 가성비 끝판왕이던 초기모델

초창기 팰리세이드 돌풍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가성비'였습니다.

 

현재 더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3,896~5,491만 원이지만 당시 막 출시된 팰리세이드 2018년 모델은 3,397~4,437만 원이었습니다. 깡통모델은 500만 원 정도 차이지만 최고급사양의 경우 무려 1,100만 원의 차이가 납니다.

 

물론 그때 당시와 지금의 최고급사양은 다르지만 당시 팰리세이드의 최고급모델의 진입장벽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차는 무조건 풀옵션이 진리이기에 큰 고민 없이 풀옵션을 구입할만한 차였습니다.

 

또 다른 비교로 초창기 시절의 한 단계 아래였던 싼타페(TM)은 얼마였을까요?

 

2019 싼타페(TM) (출처-현대자동차)

 

2019 싼타페는 2,628~4,011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싼타페의 최고급 사양을 고려한다면 팰리세이드는 충분히 살 수 있는 포지션이었습니다.

 

다시 봐도 가격대가 겹치므로 싼타페와의 포지션 정리를 할 필요가 있긴 했었습니다.

 

(2) 계속된 히트

판매량이 저조해 단종되었던 베라크루즈, 맥스크루즈의 뒤를 이은 SUV였기 때문일까요? 현대는 당시 팰리세이드 수요예측에 실패하고 맙니다.

 

막상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큰 사이즈, 싼타페 최고급사양과 비슷했던 가성비로 인해 수요가 폭발하고 맙니다.

 

당연히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에 출고는 지속적으로 지연됐고 최소 1년에 가까운 출고대기가 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북미전략형이기도 했던 팰리세이드는 모든 생산량을 내수에만 판매할 수도 없었습니다.

 

수출량도 꾸준히 늘어나며 출고대기는 더욱 늘어났고 신차급의 팰리세이드는 중고차시장에서 일종의 'P'가 붙기도 했었습니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며 내수판매량이 늘어나고 고금리 등으로 신차구입량이 줄어들어 지금은 약 1개월이면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풀체인지 전이라 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있습니다)

 

(3) 디젤의 몰락으로 인한 애매함

앞서 말한 대로 풀체인지 주기인 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디젤의 몰락은 자동차 산업에 꽤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지차체들은 앞다투어 4등급 디젤차에 대한 조기폐차를 유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더 이상 신차구입 시 디젤차를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의 주 라인업은 2.2L 디젤모델이었습니다. 그 외의 선택지는 너무 큰 배기량의 3.8L 가솔린 모델뿐입니다. 하이브리드는 고사하고 가솔린이라도 구입하고 싶지만 고배기량에 따른 세금부담이 너무 큰 부담입니다.

 

최근 약 3,500대라는 저조한 월간 판매량을 보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3. 풀체인지는 언제쯤?

 

(1) 3.8L 가솔린의 다운사이징 필요성

5년 주기의 풀체인지를 가진 현대차답게 팰리세이드는 LX3라는 프로젝트명과 함께 여러 가지 소문들이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들려오는 대략적인 소식은 휠 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길어져 3열 공간이 더 넓어진다는 것과 파워트레인 변화에 대한 예상입니다.

 

팰리세이드의 주력 파워트레인이었던 2.2L 디젤 라인업은 이제 없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신차 SUV에서 디젤 파워트레인은 제외되고 있는 추세이고 얼마 전 출시된 산타페 MX5도 디젤 라인업은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좌) 2.2L R엔진, (우) 3.8L 람다엔진 (출처-현대자동차)

 

이제 주력이 되어야 할 가솔린 라입업은 기존 3.8L에서 3.5L로 다운사이징이 예상됩니다. 3.5L가 비로소 팰리세이드의 덩치와 공차중량을 감안해도 적당해 보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세금부담도 덜할 거고요.

 

(2)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사실상 가장 큰 관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출시된 그랜저와 싼타페 모두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판매량이 가솔린을 앞지를 정도로 하이브리드는 하나의 답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형 SUV인 싼타페 MX5는 1.6T 하이브리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F/L 되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된 카니발도 1.6T 하이브리드가 들어갔습니다.

 

1.6T 하이브리드 엔진 (출처-현대자동차)

 

러그십 SUV 답게 팰리세이드는 2.5T 하이브리드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에서 아직 2.5T 하이브리드 엔진은 존재하지 않지만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2025년까지 양산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3.5 가솔린 모델과 2.5T 하이브리드 중 어느 라인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극적인 자동차세 개편이 없다면 팰리세이드의 대부분 출고모델도 2.5T 하이브리드가 될 거라 예상됩니다.

 

저라면 그럴 것 같습니다.

 


 

마치며...

 

서두에 언급했듯이 팰리세이드는 갤로퍼~맥스크루즈의 뒤를 잇고 있는 현대의 준대형 SUV의 한 축으로서 매 출시 때마다 당시 오너의 특별한 관심을 받는 플러그십 모델이기도 합니다.

 

테라칸이 출시되었을 때 당시 수장이었던 정몽구 회장이 사활을 걸었을 만큼 직접 지휘에 나섰고 팰리세이드 또한 정의선 당시 부회장이 G90 발표회를 불참하고 팰리세이드 공개행사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플러그십 모델 중 테라칸과 베라크루즈를 꽤 오랫동안 운행한 (전) 오너로서 항상 넘치는 힘과 고급스러운 내 외장에 큰 만족감을 가지곤 했습니다.

 

(좌) 테라칸, (우) 베라크루즈 (출처-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또한 2018년 출시당시 구입을 고려하였으나 당시 무조건 가솔린으로 가고자 했었기에 3.8L라는 고배기량에 부담을 느껴 결국 쏘렌토 UM 2.0T 가솔린 모델로 선회를 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디젤 라인업이 그때까진 대세였던 시절에 가솔린 SUV를 구입한 건 나름 선견지명이었지만 팰리세이드를 타보지 못한 건 아직도 약간의 미련이 남기도 합니다. (물론 쏘렌토 UM 2.0T는 정말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이제는 팰리세이드도 드디어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온다 하니 풀체인지된 팰리세이드 LX3가 출시된다면 오랜만에 올라오는 기변병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을 듯합니다.

 

(물론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벌써부터 걱정이긴 합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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