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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자동차 전동시트가 고장났을경우 해결하는방법

by gingduck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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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의 전동시트가 갑자기 안 되는 경우입니다'

 

고장이 없는 차는 없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도 고장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완벽한 차는 없고 중고차는 고쳐 탄다고 생각하는 게 맘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차종마다 유독 특정부위가 잘 고장 나는 일종의 '고질병'이 하나씩 있습니다. 제가 출퇴근용으로 타고 있는 LF쏘나타도 잔고장이 없기로 유명하지만 LF쏘나타만의 고질병은 역시나 존재합니다.

 

여러 개가 있는데 바로 전동시트의 접점 불량으로 인한 간헐적 작동불량입니다. 특히 시트를 눕힌 후 다시 복귀하는 버튼이 유독 문제가 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는 버튼이다 보니 그런 듯합니다.

 

마침 제차의 전동시트가 간헐적으로 동작하지 않아 직접 해결해 보았고 그 과정인 필요부품, 교체방법 등을 포스팅해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불량의 원인과 해결방법
(1) 접점 혹은 모터 불량
(2) 해결방법 1 : 부품교체(복원)
(3) 해결방법 2 : 업체이용

2. DIY방법
(1) 커버 분해 및 커넥션 분리
(2) 스위치 교체 후 조립
(3) 기존 부품으로 복원하기

 


 

1. 불량의 원인과 해결방법

 

(1) 접점 혹은 모터 불량

자동차 전동시트 고장의 대부분 케이스입니다.

 

전동시트 스위치 조작은 빈번하게 사용되며 그러다 보면 접점이라고 불리는 곳에 문제가 생깁니다. 접점이란 스위치 같은 곳에서 접촉에 의하여 전류가 전도되는 부분을 말하며 보통 한쪽은 고정되고 다른 한쪽이 움직이며 동작되는 곳을 말합니다.

 

다른 예로 게임기의 조이스틱 버튼 등에서도 사용하는 곳으로 오래 사용하다 보면 버튼이 잘 눌리지 않는 경우가 바로 접점에 문제가 생기는 케이스입니다.

 

자동차 전동시트 스위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사용하다 보면 접점의 전류 전도에 저항이 누적되며 간헐적으로 동작불량이 일어나게 됩니다.

 

접점불량 외의 케이스는 모터불량인 경우가 있는데 흔치는 않지만 제일 머리 아픈 케이스이긴 합니다. '전동'시트다 보니 시트를 물리적으로 움직여주는 모터가 존재하며 이 모터도 결국엔 소모품입니다. 성인의 몸무게만큼의 저항을 지속적으로 받으니 언젠가는 고장 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폐차 시까지 모터가 고장 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냥 대부분 접점불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해결방법 1 : 부품교체(복원)

자동차 전동시트 고장은 '모터 고장'이 아닌 경우 생각보다 쉽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충분히 DIY가 가능하며 추천드리기도 하는 방법입니다. 약 3만 원 정도의 전동시트 스위치를 대리점 혹은 인터넷으로 구입한 후 간단하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부품을 1:1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존 부품을 살리는(복원)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가성비의 끝판왕입니다. 기존 전동시트 스위치를 떼내어 분해 후 오버홀(세척)하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이 오버홀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꼼꼼하고 눈도 좋고 손재주가 좋으신 분들께만 추천합니다. 

 

(3) 해결방법 2 : 업체이용

언제나처럼 제일 편하고 빠른 방법입니다. 차만 맡기면 전문업체가 알아서 해주니까요. 블루핸즈, 오토큐 같은 제조사 A/S센터를 가셔도 되고 동네 단골 카센터 혹은 시트 전문점을 가도 수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용은 꽤 많이 청구될 거라 예상됩니다. 부품, 공임 등을 더하면 최소 10만 원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DIY방법

 

(1) 커버 분해 및 커넥션 분리

버 분해에 앞서 부품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차종마다 약간씩 다르며 LF쏘나타 전동시트 스위치(운전석) 품번은 88195C1501입니다. (기존에는 88195C1500이었으나 변경되었습니다)

 

이 부품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출처-gingduck)

 

부품을 구입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커버를 분해합니다.

 

시트 하단부 좌측을 분해해 줍니다. 이 부분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시트 뒤쪽의 십자 나사 하나를 풀어줘야 합니다. 2열로 가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나사를 풀어줍니다.

 

(좌) 분해할 커버 (우) 2열의 나사분리 (출처-gingduck)

 

2열의 나사를 풀었다면 1열로 다시 와서 과감하게 뜯어줍니다. (포인트는 과감성입니다)

 

뜯어냈다면 이제 커넥션 부분을 빼줘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커넥션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경화되어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 안빠집니다...(출처-gingduck)

 

(2) 스위치 교체 후 조립

커넥션을 무사히 빼냈다면 이제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커넥션이 빠지며 플라스틱 부분이 완전히 분해되고 그 플라스틱 뒷부분에 우리가 구입한 전동시트 스위치와 같은 부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좌) 이 부분을 교체하시면 됩니다, (우) 기존부품과 새로운부품 (출처-gingduck)

 

우리가 구입한 부품과 똑같은 모습을 한 기존 부품을 분해하고 새로운 부품을 껴주시면 됩니다.

 

이제 다시 조립하시면 됩니다. 조립은 언제나 분해의 역순입니다. 되감기 하시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플라스틱 부분을 다시 결합할 때 각 결합부를 잘 맞춰줘야 합니다.

 

(3) 기존 부품으로 복원하기

앞서 언급한 제일 가성비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부품 교체 시처럼 플라스틱 부분을 분리한 후 스위치 부분을 떼내어 분해해서 헐거워진 접점을 살려주는 일종의 오버홀(세척) 작업입니다.

 

실제로 다이소 같은 시중에는 '접점 부활제'라는 용품을 팔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접점을 부활시키는 작업이 효과가 있다는 걸 증명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작업이 생각보다 디테일이 요구된다는 겁니다. 전동시트 스위치를 분해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드러내며 각 스위치가 달린 검정 부분(접점)을 또 분해하면 아주 정밀하고 작은 구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좌) 1차 분해시, (2) 2차 분해시 (출처-gingduck)

 

이 상태에서 접점부활제 등을 이용해 일종의 오버홀을 해줘야 하는데 부품들이 너무 작고 정밀해 분실의 위험이 큽니다. (저도 결국 저 쇠구슬을 잃어버려서 부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냥 2~3만 원대 부품을 사셔서 교체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치며...

 

DIY를 하다가 DIE 할 뻔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DIY는 힘든 작업이고 하면 할수록 업으로 삼고 계신 전문가 분들께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 DIY의 매력 같습니다. '과연 이게 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어느새 정상작동하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전동시트 스위치 교체정도는 충분히 DIY로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 같은 일반인도 충분히 해냈으니까요. 포스팅 잘 참고하시어 직접 교체해 보시고 DIY의 보람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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