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지만 일종의 특권 같은 꿀팁 인천공항의 스마트패스입니다'
에버랜드의 큐패스(Q-pass)를 아시나요? 최근 들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꽤 익숙해진 단어입니다. 바로 놀이기구 이용 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는 VIP 같은 특권이며 아이들 사이에서 위화감을 조성한다 하여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에 따른 차등은 당연한 거지만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놀이공원이라서 더욱 논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남들이 줄 설 때 혼자 빠르게 통과한다는 건 일종의 특권입니다.
오늘은 공항에서 출국절차를 밟을 때 남들보다 빠르게 통과하지만 무료로 30분을 줄일 수 있는 꿀팁이 있어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회에 직접 경험해 보니 아직 많이 대중화되지 않아서 정말 민망할 정도로 엄청난 줄을 옆에 두고 바로 통과해 버렸습니다. 약간 나만 알고 싶은 Tip이기도 하지만 좋은 건 공유하는 게 맞습니다.
인천공항의 '스마트패스'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공항의 출국 절차
(1) 체크인, 수하물 위탁
(2) 보안검색
2.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1) 스마트패스란?
(2) 등록방법
(3) 사용시기 및 사용처
1. 공항의 출국 절차
(1) 체크인, 수하물 위탁
공항에 여유 있게 도착해서 유심수령, 최후의 식사등을 마쳤다면 지금부터는 한 번쯤은 생각하며 진행을 하는 단계입니다. 한번 보낸 수하물은 다시 꺼낼 수 없고 수하물에는 들어가선 안 되는 품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체크인을 해야 합니다. 체크인은 내가 예약한 항공권을 확인하고 비행기 내 좌석을 선정하는 단계입니다. 요즘 체크인은 보통 셀프로 많이 진행됩니다.
셀프체크인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출국 24시간 전부터 열리는 모바일 체크인과 공항에서 키오스크로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모바일로 미리 체크인을 끝내는 모바일 탑승권을 많이 사용하시는 편입니다.
체크인을 했다면 이제 수하물 위탁, 즉 캐리어를 비행기에 싣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비행기에 별도로 싣는 캐리어에는 들어있어서는 안 되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6cm 이상의 칼, 라이터 등 딱 봐도 위험한 품목들이 대부분입니다. 보통 일반인이 제일 신경 써야 할 품목은 바로 '보조배터리'입니다. 보조배터리가 부풀며 폭발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조배터리는 기내에 같이 반입할 가방에 따로 보관합니다.
요즘엔 수하물위탁도 셀프로 점점 바뀌는 추세입니다. 지금은 직원들이 도와주지만 셀프 수하물위탁이 자리 잡으면 출국절차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보안검색
캐리어도 없으니 이제 몸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면세점을 가기 위한 최종 관문이 남았습니다. 바로 본격적인 출국절차인 '보안검색'입니다. 보안검색은 총 3단계로 나누어집니다.
1단계는 본인확인 단계입니다. 여권과 탑승권을 소지해야 하며 본인확인을 위해 마스크, 모자등은 잠시 벗어야 합니다. 보통 이 단계가 제일 대기줄이 길며 명절 등 성수기 때 잘못 걸리면 최소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합니다.
2단계는 소지품 검사단계입니다. 보통 입고 있는 외투나 소지품을 바구니에 모아서 기계로 검사를 받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벨트를 풀기도 합니다. (저는 신발도 벗었네요) 국가마다 담당자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검색장비 통관단계입니다. 소지품을 모두 제외한 내 몸 자체가 문형탐지기를 통과하고 원형 검색장비로 간단히 검색을 받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안요원이 손으로 수색하기도 합니다.
이 단계를 마치고 나오면 이제 내 몸의 절반은 한국을 벗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풍경도 면세점뿐입니다.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2.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1) 스마트패스란?
스마트패스는 여권, 안면정보, 탑승권 등의 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후 공항의 출국장, 탑승게이트에서의 출국 프로세스를 얼굴인증만으로 통과하는 사전등록제도입니다.
등록은 모바일앱 또는 공항 내 셀프체크 키오스크(현재는 준비 중)로 가능합니다. 안면정보는 한 번만 등록해 놓으면 5년간 계속 이용이 가능합니다.
출국장 기준으로는 이용 항공사 무관하게 모든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탑승구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 제주, 진에어, 티웨이 등 총 6개 항공사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셀프 백드롭'이라는 안면인식만으로 수하물 위탁이 가능한 서비스도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2) 등록방법
현재는 앱을 통한 방법만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패스' 앱을 다운로드하시면 됩니다.
등록 프로세스는 크게 4가지입니다.
1. 여권스캔, 2. 여권 전자칩 스캔, 3. 얼굴 인증, 4. 탑승권 등록입니다.
매우 잘 만든 앱이기 때문에 안내가 잘 나와있어 여권만 준비하신 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됩니다. 여권의 전차칩을 스캔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NFC를 '일반모드'로 켜신 채 진행하셔야 합니다.
얼굴사진은 총 2장을 촬영합니다. 평상시의 정면모습 1장과 눈을 감았을 때 1장입니다. 얼굴인식까지 마쳤다면 예약한 탑승권을 등록해야 합니다.
탑승권은 보통 탑승 24시간 전 모바일 체크인을 완료하면 발급받을 수 있으며 탑승권에 나와있는 QR코드를 등록하셔야 마무리가 됩니다. 탑승권 QR코드까지 잘 등록하셨다면 모든 준비는 완료된 상태입니다.
(3) 사용시기 및 사용처
사용시기는 위에서 서술한 보안검색 단계 중 1단계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본인확인 단계는 본인확인을 위해 여권과 탑승권, 얼굴확인 절차를 거치는데 스마트패스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기계가 나의 안면을 인식한 후 미리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오늘 포스팅의 제일 중요한 사항이 나옵니다. 바로 스마트패스 고객을 위한 별도의 줄이 있다는 겁니다. 이게 정말 큽니다.
스마트패스는 아직 모든 출국게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아직은 1 터미널 기준 2~3Gate 일부와 4~5 Gate 일부, 2 터미널 기준 1~2 Gate 일부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가 대중화된 것처럼 말이죠. 잘 모르겠다 싶으면 게이트 입구를 보면 됩니다. 스마트패스가 없는 게이트는 아래와 같이 '일반'만 있습니다.
스마트패스 사용이 가능한 전용줄이 있는 곳은 아래와 같이 별도의 표시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닥에도 고속도로처럼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성수기냐 비수기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험은 정말 어메이징 했습니다. 일반 대기줄은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스마트패스 전용줄은 단 한 명의 사람도 없었습니다. 약간은 민망할 정도로 그냥 가서 안면인식 한번 하고 바로 통과했습니다.
스마트패스는 선택이 아닙니다. 필수입니다.
마치며...
김포공항도 인천공항의 스마트패스와 비슷한 '바이오 정맥 등록'시스템이 있다고 합니다. 즉 스마트패스는 인천공항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패스에 대해 누군가는 1단계 출국심사만 빠르게 통과할 뿐이지 결국 그다음 단계에서는 다시 섞이기 때문에 반쪽짜리라 혹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1단계가 공항을 제일 붐비게 만드는 원인이며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법이 바로 스마트패스의 대중화라고 봅니다.
연말에 일본 등의 인기 있는 공항에 가보셨나요? 수하물 위탁 후 1단계 출국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서 1시간이 넘는 줄을 서며 진 빠지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스마트패스 줄이 말도 안 되게 길다면 일반줄과 섞였을 가능성이 높으니 꼭 직원에게 문의해 보시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뭐든지 빠른 한국은 역시 공항에서도 스피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패스 꼭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활Tip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들도 쓰기 좋은 Dr.G 그린 마일드업 선크림 (내돈내산) (0) | 2024.01.06 |
---|---|
알리 익스프레스에도 천원샵이 있다 (ft. 천원마트) (0) | 2024.01.03 |
발포주가 맥주의 반값인 이유 (필라이트, 필굿) (0) | 2023.12.31 |
세탁과 건조가 일체형! 'LG워시타워' 내돈내산 3년 사용후기 (0) | 2023.12.30 |
전철, 기차역의 물품보관함은 어디에 있을까? (교통공사vs코레일) (0) | 202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