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으로 거듭난 티맵이야기입니다'
자동차로 목적지를 찾아갈 때 내비게이션을 사용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대략 기억을 더듬어보면 2000년대 초반 GPS를 기반으로 하는 음성 과속위반 안내기기가 나오더니 그 후 거치형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지도를 꺼낼 필요도, 이정표를 유심히 볼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발전을 거듭하던 내비게이션은 2010년쯤 스마트폰의 출현과 함께 더욱 대중화되며 우리의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스마트폰 내비앱은 초창기 '김기사'라는 내비앱이 대세였습니다. 벌집모양의 첫 화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김기사는 이후 다음에 매각되며 지금의 카카오내비가 됩니다.
김기사가 스마트폰 내비를 대중화할 때쯤 스마트폰 내비계의 '게임체인저'가 나타납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티맵'입니다.
오늘은 티맵이 1위 내비게이션이 될 수 있었던 이유와 장점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티맵이란?
(1) 티맵의 역사
(2) 경쟁 서비스들
(3) 슈퍼앱으로 거듭나다
2. 티맵을 쓰는 이유
(1) 실시간 교통정보 및 도착 예정시간
(2) 운전점수에 의한 자동차보험료 할인
(3) 핫플레이스와 신호등 시간표시
1. 티맵이란?
(1) 티맵의 역사
티맵은 이미 피처폰 시절에도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2008년쯤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었습니다. 피처폰에도 GPS를 장착하며 편리성을 높이더니 스마트폰 시대가 오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피처폰시절 작은 화면크기로 인해 제약이 많았던 지도는 스마트폰의 큰 화면크기 덕분에 더욱 상세화될 수 있었고 쿼드코어의 고성능은 지도의 프레임을 향상해 시인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초창기 티맵은 SK텔레콤 스마트폰 사용자들만 무료로 사용이 가능했으며 그 후 데이터무제한 요금제의 보편화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였습니다.
모빌리티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2021년에 '티맵 모빌리티'라는 별도 법인이 설립되며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2) 경쟁 서비스들
티맵의 경쟁 서비스들로는 카카오내비, 아틀란, 네이버지도 등이 있습니다.
카카오내비는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서비스하는 서두에서 언급한 '김기사'가 시초인 서비스이며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라는 타이틀 덕분에 꽤 많이 사용하고 있는 내비 중에 하나입니다.
아틀란은 파인디지털에서 만든 '빠르고 쓰기 편한'이라는 타이틀로 유명했으며 거치형 내비 시절에 꽤 유명했던 내비게이션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스마트폰용 내비에 더 집중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네이버지도는 말 그대로 네이버지도 내에서 사용하는 실시간 길안내를 말합니다. 내비전용 별도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정확한 길안내와 네이버라는 이미지로 인해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사용하던 티맵과 카카오내비의 길안내가 이상하다 싶을 때 서브용으로 꽤 괜찮은 내비입니다.
경쟁 서비스와 비교하여 티맵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 될까요? 스마트폰을 내비로 사용하시는 주변에 다른 분들을 봐도 답이 나옵니다. 무려 75%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쟁 서비스들을 경쟁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압도적 수치입니다.
(3) 슈퍼앱으로 거듭나다
'슈퍼앱'이란 각종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서 제공하는 앱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메신저, 게임, 금융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카카오톡이 있고 지난 포스팅에서 안내한 GS리테일의 슈퍼앱 '우리 동네 GS'도 앱 내에서 딜리버리, 사전예약, 냉장고 기능, 픽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 티맵도 슈퍼앱 행렬에 동참하게 됩니다. 2023년 9월 내비뿐만 아니라 버스, 지하철, 렌터카, 대리운전, 식당, 숙박 예약, 차량정비, 주차 등이 하나의 앱에서 가능한 새로운 티맵을 선보이게 됩니다.
이제 더 이상 티맵=내비앱이 아닙니다. 수많은 기능 중 하나일 뿐이며 기존 티맵 이용자들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앱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2. 티맵을 사용하는 이유
(1) 실시간 교통정보 및 도착 예정시간
지금의 티맵을 만들어준 기본적이면서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내비게이션들도 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길안내를 모두 제공합니다. 하지만 티맵은 사용자가 많아 표본도 많고 내비게이션 중 유일하게 해외 업체에 지도 데이터를 제공할 정도로 맵 데이터도 강력해 경쟁사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빠른 실시간 안내가 가능합니다.
또한 가끔씩 '내일 출근시간에는 얼마나 막힐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을 때 티맵에서는 어느 정도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도착지 입력 후 지금으로부터 1시간 이후부터 내일 특정시간대의 도착시간을 예상해 줍니다. 생각보다 꽤 정확한 수치를 보여주어 자주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2) 운전점수에 의한 자동차보험 할인
티맵을 안 쓸 수 없게 만드는 것 중 하나입니다.
'운전점수'라는 걸 운행 시마다 측정하는데 급가속, 급제동을 할 때마다 일정 점수가 감점되고 위반사항 없이 일정거리를 이동하면 점수를 높게 책정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운전점수를 매겨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는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꽤 밀접하고 직접적인 혜택을 줍니다.
누적된 운전점수는 자동차 보험 가입 시 특약에 의해 일정거리 이상을 일정점수 이상으로 운행했을 때 정해진 보험료 할인을 받게 됩니다. 기존 납부했던 보험료를 환급해 주는 개념입니다. 저는 매번 운전점수 특약으로 7~8만 원 정도의 환급을 받곤 했습니다.
요즘에는 아예 처음부터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나의 평상시 운전점수를 보험사에 보내주면 사전에 할인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할인을 받기 위해선 나의 일회용 OTP번호를 보험사에 알려주면 됩니다. 최근에 보험갱신을 했었는데 최초의 보험료대비 약 8만 원 정도를 할인받았습니다.
OTP확인 경로는 전체-자동차보험-OTP로 들어가면 됩니다.
(3) 핫플레이스와 신호등 시간표시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가고 있는지 혹은 지금 가장 핫한 장소는 어디인지를 알고 싶을 때 티맵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바로 티맵의 'T지금' 서비스입니다.
현재 나의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1km부터 10km 등의 반경을 설정할 수 있으며 전국단위로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파란 글씨의 '00대 가는 중'입니다. 티맵의 압도적인 빅데이터로 현재 사람들이 목적지로 설정하고 열심히 이동 중인 실시간 정보입니다.
'신호등 시간표시' 기능은 정식 서비스는 아니며 '연구소'라는 곳에서 설정하면 보이는 기능입니다. 말 그대로 신호등의 '잔여시간'을 실시간으로 카운트해 주어 운전자들이 조금이나마 예측가능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022년 3월부터 서울의 일부 신호등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끔씩 언제 주황불로 바뀔까 노심초사하시는 분들도 이제 잔여시간을 보며 자신감 있게 직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슈퍼앱으로 거듭나며 이 외에도 나열하기도 힘든 만큼 많은 기능이 추가된 티맵입니다. 슈퍼앱이 되기 전에도 이미 대리운전, 주차, 발랫, 렌터카 등 이미 많은 부가적 기능이 많았기 때문에 슈퍼앱이 된 티맵을 사용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긴 합니다.
티맵의 시작은 내비게이션의 길안내 서비스였으나 ICT의 융합이라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많은 서비스를 종합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미 회사명도 티맵 '모빌리티'입니다. 2025년 IPO(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을 만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티맵의 장점과 왜 티맵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슈퍼앱의 기능을 모두 포스팅하기에는 내비기능 하나만으로도 벅차네요.
아직도 티맵을 사용해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쯤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뭐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기 마련입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 포스팅은 약 10년간 티맵을 사용해 온 유저로서 후원 없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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