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의 노란 전조등을 화이트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LED가 당연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모든 것이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온도가 높고 수명은 짧았던 할로겐 방식의 전구들도 LED로 바뀌면서 더 좋은 시인성, 낮은 온도, 긴 수명 등으로 소중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조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등과 마찬가지로 노란색 할로겐전구를 사용하다가 조금 더 밝은 빛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HID가 출시되었고 최근에는 그보다 더 밝고 효율적인 LED가 HID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세를 따라 최근에는 자동차 전조등의 할로겐전구를 LED로 교체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LED는 자동차 전조등에서도 기존의 장점을 그대로 갖고 와 안정적인 온도, 긴 수명, 풍부한 광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동차 전조등의 종류와 내차의 할로겐전구를 LED로 바꾸는 방법을 간단히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1. 전조등(하향등)의 종류
(1) 하향등? 상향등?
(2) 할로겐전구
(3) HID
(4) LED
2. LED로 바꾸기
(1) 인증 LED
(2) HID를 LED로?
(3) 할로겐전구를 LED로?
(4) 알리발 LED도 괜찮을까?
1. 전조등(하향등)의 종류
(1) 하향등? 상향등?
전조등에는 크게 4가지 전구가 들어갑니다. 상향등, 하향등, 미등, 방향지시등입니다.
미등은 과거 안개등과 함께 켜지던 전조등 안에 있던 조그마한 전구였습니다. DRL(데이라이트)가 의무화된 이후로는 거의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DRL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상향등은 불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 전조등의 조사 방향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위쪽을 향하는 조명을 말합니다. 방향이 위쪽이기 때문에 밝기는 같아도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훨씬 밝게 느껴집니다. 상향등은 이처럼 밝고 특수한 상황에서만 켜기 때문에 굳이 LED로 바꿀 필요성은 없습니다.
하향등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조등의 메인 불빛이며 오늘 교체의 대상이 되는 전구입니다. 하향등은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 각도가 평행으로 조절되어 있고 차고가 높은 SUV들은 살짝 아래쪽을 향하기도 합니다.
(2) 할로겐전구
과거 대부분의 차량들은 할로겐전구였고 심지어 지금도 옵션이 낮은 경우 할로겐전구가 들어갑니다. 아무리 옵션으로 등급을 나눈다지만 2023년에 전구가 들어가는 건 아이러니한 부분입니다.
할로겐전구는 가격이 저렴하고 조사량이 풍부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구가 수명을 다하더라도 보통 셀프로 간단히 교체가 가능하고 카센터에 맡겨도 1만 원 이내면 간단히 교체가 가능합니다.
단점으로는 할로겐전구는 노랗고 누르스름한 불빛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타일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 잦은 교체를 해야 합니다. 밝기도 평상시에는 LED나 HID에 비해 떨어지지만 야간 우천 시에는 오히려 더 좋은 시야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간혹 할로겐전구이면서 백색인 상품도 있는데 전구 표면에 청색 필름을 씌워 인위적으로 백색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밝기는 더욱 떨어집니다. (야간 우천 시 최악입니다)
(3) HID
HID는 '고전류 방전'을 의미하며 할로겐 대비 광량이 밝고 색온도 설정이 자유로운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쯤 본격적으로 출시됐으며 고급차 위주로 장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장점으로는 역시 할로겐전구 대비 풍부한 광량과 스타일리시한 불빛색깔이며 교체비용이 고가라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할로겐전구는 단순히 전구만 교체하면 되지만 HID는 헤드라이트를 탈거한 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공임이 비싸도 HID자체도 10~20만 원으로 상당히 고가입니다.
게다가 HID는 워낙 밝아서 건너편 차량의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한 '오토레벨링'이라는 고가의 기능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가성비 좋고 효율적인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4) LED
실내등, 신호등, 간판 등 우리 일상의 전구들이 LED로 대체되더니 자동차 전조등도 HID에 더해 LED가 옵션으로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LED의 장점으로는 할로겐 대비 긴 수명, 풍부한 광량, 낮은 전력 소모량으로 조명계의 혁명이라 불리는 극강의 효율성입니다. 이는 전조등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효율성 외에도 백색/청백색 등으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타일적으로도 소비자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단점으로는 높은 가격과 가시성이 짧고 야간 우천 시 잘 안 보이는 점이 있습니다.
2. LED로 바꾸기
(1) 인증 LED
시중에 이미 1:1 교체가 가능한 LED전구가 많이 출시됐는데 주의하실 점은 꼭 인증 LED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튜닝 중 전조등에 관한 벌금은 굉장히 엄중하며 적발 확률도 꽤 높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똑같고 성능이 동일한 LED여도 '인증'LED가 아니라면 모두 불법입니다. 자동차 검사도 당연히 통과가 불가합니다. (인증 LED는 장착 후 전산등록되며 자동차등록증에도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대표적 인증 LED는 브라비오, 바이오라이트, 필립스 등이 있습니다.
(2) HID를 LED로
조금 더 나은 효율성과 유지보수비용을 위해 간혹 HID를 LED로 교체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증 LED 전조등으로 교체가 가능한 경우는 '할로겐전구를 사용하고', '프로젝션 타입'인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그 외에 상향등, 안개등, 순정 HID, 순정 LED의 경우에는 불가합니다.
HID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토레벨링등이 장착되어 있고 전선, 규격 등이 모두 다르므로 LED 장착은 불가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3) 할로겐전구를 LED로
내 자동차의 전조등이 할로겐전구 타입이라면 전구만 LED로 1:1 교체가 가능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이 잭 규격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교체의 가장 큰 목적은 기존 화이트 색상의 데이라이트와의 깔맞춤을 위해 6000K(화이트) 색온도를 가진 LED 교체에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체해 보면 LED 특성상 광량은 좋지만 직진성이 좋지 않아 할로겐 대비 크게 밝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화이트 색상에 만족하는 거죠) 최근 출시되는 차들이 3구 혹은 4구의 LED를 채택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LED 1 구로는 약합니다.
구입 및 장착 절차는 인증 LED 중 하나를 구입하셔서 기존 전구를 빼내고 장착하시면 됩니다. 인증 LED 제품은 때로 무료장착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4) 알리 LED도 괜찮을까?
LED전조등 교체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를 검색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고민에도 빠져보셨을 겁니다. 이미 수많은 자동차용품을 판매 중인 알리에서는 꽤 많은 종류의 LED전조등을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격은 1/3 수준이며 스펙은 어마어마한 괴물 스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꽤 많은 한국분들이 구입을 하고 계시고 저도 개인적으로 알리를 자주 이용하지만 전조등만큼은 결론적으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불법 등화류의 과태료는 무시무시하며 알리의 정확하지 않은 스펙(일명 뻥스펙)은 때로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지인들이 자동차 구입과 관련된 조언을 저에게 구하면 저는 '가급적 풀옵션을 사라'라고 말해주곤 했습니다. 처음부터 풀옵션을 구입하면 위에서 언급한 LED, 할로겐, HID 같은 걸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풀옵션을 살 순 없고 모든 차들도 LED옵션을 포함하여 출고할 순 없습니다. 비용을 고려하다 보면 아무래도 옵션이 낮은 신차를 출고하거나 중고차를 구입하는 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에 해결책이 없는 경우가 없듯이 모든 제품에는 훌륭한 대체재 혹은 보완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할로겐전구에는 인증 LED라는 훌륭한 대체재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내차의 전조등이 노란색의 할로겐전구라면 훌륭한 대체재인 LED전구로의 1대 1 교체를 통해 만족할만한 드레스업 혹은 광량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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