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차 그랜저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신차효과가 한참인 그랜저 GN7이 곧 페이스리프트(F/L) 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K8의 파격적인 F/L에 이어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GN7의 스타리아를 닮은(?) 전면부가 어떻게 재 디자인될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그랜저 GN7이 페이스리프트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가성비 반열에 오른 차가 있습니다. 바로 전작인 뉴 그랜저 IG입니다.
IG라고 하면 초기형과 F/L형 중 어떤 걸 말하는지 헷갈릴 때가 꽤 있습니다. 이번에 말하는 가성비 차량은 F/L버전인 '뉴 그랜저 IG'입니다. 아래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구분이 될 겁니다.
(구) 그랜저 IG는 이제 가성비를 넘어서 기존의 그랜저 HG의 포지션 느낌입니다. '더 뉴' 그랜저가 이제 제일 구입하기 좋은 중고차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구) IG 오너들이 (뉴) IG로 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더 뉴' 그랜저와 구형의 차이점, 대략적인 중고가격, 주요 옵션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형과의 차이점
(1) 풀체인지급의 F/L
(2) 실내는 완전히 다른차
2. 추천 포인트
(1) 대한민국에서의 상징성
(2) 가장 가성비 있는 그랜저
(3) 마지막 3.0L의 LPi
1. 구형과의 차이점
(1) 풀체인지급의 F/L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니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통상 F/L이라고 하면 약간의 '성형수술'같은 느낌으로 포인트만 주지만 뉴 그랜저 IG(이하 뉴 IG)는 완전히 다른 차가 되었습니다.
거의 '준'풀체인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차체가 커지며 제네시스와 거의 비슷해졌고 파격적인 전면부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후면부까지 차라리 '6.5세대'라고 부르는 게 구분하는 게 더 편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구형 IG(이하 구 IG)는 LF소나타의 F/L버전인 '뉴라이즈'의 고급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구 IG자체가 LF소나타를 플랫폼으로 만들긴 했지만 말이죠.
(2) 실내는 완전히 다른 차
보통 풀체인지급의 외관변화가 있다면 실내는 기존과 큰 차이 없이 그대로 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뉴 IG는 외관보다 더 파격적인 실내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외관의 전면부 그릴 디자인의 호불호는 아직도 갈리는 편이지만, 완전히 바뀐 실내는 그런 아쉬움을 충분히 커버해 주곤 합니다.
제일 큰 특징을 꼽으면 바로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입니다.
구 IG는 아무리 옵션을 추가해도 '바늘형 아날로그 클러스터'가 들어가지만 뉴 IG는 드디어 '디지털'이 들어갑니다.
위의 3가지 포인트(터치식 공조,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네비)는 중고차 구매 시 '핵심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차량 컨디션, 연식, 키로수 등이 마음에 들어도 위 3가지가 빠졌다면 구입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위 옵션이 빠지면 어떤 디자인의 클러스터와 네비 등이 들어갈까요?
구 IG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바늘형의 아날로그 클러스터'가 들어가고 공조기에도 터치가 빠진 물리식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름 취등록세 등 많은 지출을 고려하고 뉴 IG를 구입하는데 약간의 비용절감을 위해 바늘형 클러스터가 들어간 차량을 2024년에 구입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랍니다.
2. 추천 포인트
(1) 대한민국에서의 상징성
과거 쌍용자동차(현 KGM)의 '대한민국 1%'라는 성공적인 광고가 있었듯이 그랜저에도 꽤 유명한 광고가 있었습니다.
바로 '성공'과 관련된 문구입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다'라는 조금은 오글거리지만 꽤 그럴싸한 그랜저 TG시절 광고입니다.
그 이후에도 뉴 IG광고에서도 '2020 성공에 관하여'라고 또다시 오마쥬 하며 '그랜저=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이어갔습니다.
사실 요즘은 그 역할을 '제네시스'가 하고 있긴 합니다. 외제차와의 정면승부에서 밀리지 않는 판매량과 상품성을 보이며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는 현시점에서 제네시스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그랜저가 가지는 상징성은 여전합니다. 1986년에 첫 출시된 '그랜저'라는 네이밍을 38년 동안 계속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가장 가성비 있는 그랜저
38년이라는 역사가 말해주듯 그랜저의 종류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사실상 살만한 그랜저는 이제는 어느덧 HG가 그 첫 번째일 듯합니다. TG를 구입하기에는 이제는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GN7이 출시되고 F/L까지 곧 되기 때문에 이제 구 IG가 HG의 자리를 대체하며 굉장히 저렴한 중고차가 되었고 현시점 가장 구입하기 부담 없고 상품성이 아직 있는 그랜저는 뉴 IG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GN7이 출시되면서 뉴 IG의 중고차 가격이 꽤 내려갔으며 이번 F/L가 출시되면 더 내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랜저라는 모델이 사실상 대한민국 세단에서 제일 인기 있는 차종이긴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LF소나타 등 선택지가 꽤 많기 때문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세대를 연결해 보면 대략적인 그랜저의 연식이 와닿을 겁니다.
HG=YF소나타, 구 IG=LF소나타, 뉴 IG=DN8의 느낌입니다.
현시점에서는 중고차로 HG를 살 계획이라면 구 IG를 추천드리고, 구 IG를 고려하신다면 뉴 IG를 추천드립니다.
종고차는 원래 한 체급 위로 사는 겁니다.
(3) 마지막 3.0L의 LPi
일반인도 LPG를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LPG차량에 의문을 표하며 꺼려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도 포스팅했지만 LPG차량을 굉장히 추천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특히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LPG가 그나마 리스크를 줄여주곤 합니다. 완전히 연소되는 LPG의 연료 특성상 엔진의 상태가 훨씬 양호할 수밖에 없고 택시로 검증된 LPi엔진은 '좀비엔진'으로 불리곤 합니다.
이번 GN7의 LPi버전은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3.5L LPi엔진으로 업사이징 된 점입니다. 기존 3.0L LPi의 단점들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LPG차량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꽤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0.5L 차이로 인한 세금 및 유지비 등이 꽤 신경 쓰이기 때문입니다.
2.0L LPi에서 3.0L LPi로 넘어가도 차이가 느껴지는데 3.5L LPi는 구입을 고려하게 만드는 차이입니다.
그런 면에서 뉴 IG의 3.0L LPi 모델은 꽤 메리트가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과 동일하게 V6 6기통 엔진의 정숙성은 LPi에서도 그대로 재현됩니다.
중고차 중 뉴 IG 3.0L LPi모델에 선루프, 안전옵션(차선이탈, 반자율주행, 스마트크루즈)이 있다? 고민하지 말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현시점 가장 가성비 있는 중고차 중 하나가 돼버린 더 뉴 그랜저 IG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구입을 고려하고 있어서 꽤 관심 있게 진심을 담아 작성한 글이기도 합니다.
부동산과 다르게 엄청난 감가를 매년 혹은 매월 때려 맞는 자동차라는 일종의 '사치품'은 구입하기 딱 좋은 시기가 옵니다. 적당한 연식, 키로수, 옵션, 하지만 중고가는 신차가의 절반정도의 가격일 때입니다.
그 차량이 바로 더 뉴 그랜저 IG가 아닐까 싶습니다.
적당한 사이즈와 V6를 장착한 세단, 한국에서의 상징성, 부족하지 않은 옵션 등을 따져보면 이만한 차가 없습니다. 정말 좋은 차입니다.
참고로 2.5L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랜저는 6기통 감성으로 타는 차입니다. 2.5L는 4기통 GDI엔진입니다. 소나타급 엔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랜저를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저도 오래간만에 엔카앱을 다시 들여다봐야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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