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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최근 중고차 직거래시 주의해야 할 3자 사기 및 예방법

by gingduck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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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의해야 할 3자 사기입니다'

 

중고차 직거래를 주제로 꽤 많은 포스팅을 했었는데 최근 중고차 직거래 관련하여 '중고차 전문 딜러'마저 속여버리는 이른바 '3자 사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상천외한 방식이길래 전문가마저 속여버렸을까요?

 

중고차 직거래를 장려하는 블로거로서 어쩌면 겪을 수도 있는 3자 사기의 수법을 알아보고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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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고차 3자 사기란?
(1) 전형적인 3자 사기 수법
(2) 결국 계약금이 발목을 잡다

2. 중고차 직거래의 룰
(1) '평일에', '차주와', '만나서'
(2) 욕심을 버리자

 


 

1. 중고차 3자 사기란?

 

(1) 전형적인 3자 사기 수법

3자 사기(삼자사기)의 사전적 정의는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접근해 중간에서 대금 혹은 물건을 가로채는 수법을 말합니다.

 

이번에 화제가 된 중고차 3자 사기도 전형적인 사기유형을 보여줍니다.

 

중고차를 판매하고자 하는 '판매자'는 직거래 플랫폼(당근, 띠빵 등)에 딜러매입가보다 조금 높은 금액으로 차량판매글을 올립니다.

 

'사기꾼'은 이 판매자에게 접근해 단 1원의 네고도 없이 차량구매를 원한다며 바로 계약금 10만 원을 보내기로 합니다. 단 계약금을 보내기 전에 '판매자'에게 확인 및 신속한 이전을 핑계로 여러 서류(신분증, 자동차등록증, 계좌번호)를 미리 요청해 놓습니다.

 

이 단계에서 판매자는 한 번쯤은 의심할 법도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금액에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요청서류를 보내줍니다. (직거래 시 신분증은 당연하고 자동차등록증을 직접 보내주는 건 피해야합니다)

 

동시에 '사기꾼'은 '중고차 딜러'에게 해당 딜러가 제시하는 금액에 '판매자'의 차량을 팔기로 하고 일정을 핑계로 계약금을 요청합니다.

 

중고차 딜러는 전문가답게 여러 가지 서류를 요청합니다. 해당 서류들은 이미 사기꾼이 판매자로부터 받아놨기 때문에 이상 없이 중고차 딜러에게 전달됩니다. 심지어 딜러는 자동차등록증 대사를 위해 '자동차 등록원부(갑)도 떼어봅니다.

 

계좌마저도 자동차등록증상 명의와 같기 때문에 의심 없이 차량대금의 10%를 보내게 됩니다.

 

'판매자'는 원래 받기로 한 계약금 10만 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계좌에 들어왔기 때문에 어리둥절해 있을 때쯤 사기꾼은 잘못 입금했다며 본인의 다른 계좌로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단계가 마지막으로 의심을 하며 사기를 피할 수 있는 단계지만 어차피 딱히 잃을 게 없는 '판매자'는 별 의심 없이 돈을 사기꾼에게 송금하며 3자 사기는 끝이 납니다.

 

중고차 딜러가 차량대금의 10%(보통 2~4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기 당하게 되는 겁니다.

 

<a href="https://www.freepik.com/free-photo/young-displeased-businessman-talking-phone-while-being-car-repair-workshop_25909775.htm#fromView=search&page=2&position=40&uuid=32c47db1-cd94-4b80-917b-cede7664683d">Image by Drazen Zigic on Freepik</a>

 

(2) 결국 계약금이 발목을 잡다

무려 '전문가'라고 볼 수 있는 중고차 딜러를 상대로 한 대범한 3자 사기이기에 놀랍기도 합니다.

 

사실 그동안 중고차거래의 3자 사기는 위와 비슷하지만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만나게 해 중간에서 판매대금을 가로채는 수법이지만 조금 더 교묘해진 방식으로 보입니다.

 

결국 '계약금'이 탈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계약금이라는 것은 중고차 직거래에서 크게 필요한 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구입해 가면 어떡하지'라는 사람의 조바심을 이용해 받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중고차 구매 시 실패의 지름길은 바로 조바심입니다. 항상 염두하시면 됩니다. '돈이 없지 차가 없진 않다'라는 마인드입니다.

 

절대로 계약금을 걸지 말고 빠른 시일 내로 판매자와 약속을 잡고 직접 차를 보러 가시는 게 직거래의 룰입니다. 결국 나와 인연이 있는 차는 구입되기 마련입니다.

 


 

2. 중고차 직거래의 룰

 

(1) '평일에', '차주와', '만나서'

중고차 직거래와 관련된 포스팅을 할 때 자주 언급하는 내용들입니다. 기본적이면서 생각보다 지키기 어려운 사항이기도 합니다.

 

3가지만 꼭 지키셔도 절대 중고차 직거래와 관련된 사기를 당할 일은 현격히 줄어듭니다.

 

우선 '평일에'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

 

평일이 중요한 이유는 현장에서 본 차량이 마음에 들었을 경우 바로 '이전작업'을 통해 나의 명의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일반 물건과 달라서 아무리 돈을 송금했다 해도 명의이전이 안되면 나의 물건이 아닙니다.

 

최근 주말에 직거래를 진행해 차량대금을 송금받고 이전을 진행해 주기로 한 판매자가 차를 도로 훔쳐가는 일도 발생하는 등 대금송금일과 이전일이 일치하지 않다면 골치 아픈 일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무조건 평일입니다.

 

다음은 '차주와'입니다.

 

내가 사려고 하는 차의 자동차등록증상 명의와 현장에 나온 사람의 명의가 다르다면 그 순간부터 거래는 꼬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위임장 등을 통해 가족 등이 해줄 수 있지만 제일 깔끔한 방식은 차주가 직접 나오는 겁니다.

 

심지어 등록증상에 차주가 직접 나왔다면 인감등의 준비물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신분증만 들고 같이 손잡고 이전하러 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만나서'입니다.

 

'탁송거래'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간단히 구매자가 일정 혹은 전체의 금액을 송금하면 탁송기사(차량을 이동시켜 주는 기사)를 통해 차를 보내준다는 겁니다.

 

만일 돈을 송금했는데 차를 안 보내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그게 바로 '사기당한 겁니다' 무조건 직접 대면하는게 정답입니다.

 

'평일에, 차주와, 만나서'이 세 가지는 중고차 직거래 시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a href="https://www.freepik.com/free-vector/dealership-abstract-illustration_20770290.htm#fromView=search&page=1&position=12&uuid=db40e10d-2207-490d-82c3-f56d304204a1">Image by vectorjuice on Freepik</a>

 

(2) 욕심을 버리자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사기행각은 사람의 '욕심'을 이용하곤 합니다.

 

딜러 매입가보다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은 판매자본인이 원하는 매입가에 차를 매입할 수 있는 딜러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사람도 여러 유형의 MBTI를 가지고 있듯 위와 같은 모든 사례가 사기행각이진 않습니다.

 

저도 중고차 직거래를 통해 차량을 매입할 때 보통 현장네고를 하지 않습니다. 보통 판매자가 적당한 네고를 해주거나 기름값 정도를 알아서 주기 때문에 큰 하자가 없으면 네고를 하지 않습니다.

 

비록 위의 사기꾼도 네고를 하지 않았지만 고작 계약금 10만 원을 핑계로 꽤 중요한 개인정보 등이 들어 있는 신분증, 자동차등록증, 계좌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최근 헤이딜러 등의 앱을 이용하면 차량 번호만으로 그 차의 모든 이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판매자에게 간혹 차량번호 혹은 자동차 등록증 자체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가급적 보수적으로 대처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내가 직접 헤이딜러 앱을 통해 차량정보를 전달하거나 자동차 번호만 알려주는 식으로 대처하시면 됩니다.

 

세상에 차는 많습니다. 내차의 값을 높게 쳐주거나 사고자 하는 차의 값이 저렴하다면 좋지만 상식을 벗어나는 요구를 할 때는 꼭 한 번쯤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글을 쓰면서도 참 교묘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번 3자 사기 수법입니다.

 

과연 제가 판매자 혹은 중고차 딜러였다면 피할 수 있었을까 하면서도 이런 것들이 공유되어 미리 알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예전부터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도 기계값 외의 복잡한 것들(카드사용, 페이백, 긴 약정)이 있으면 그곳은 무조건 거르곤 했습니다. 뭐든지 중간에 단계가 많아지면 현혹되기 마련입니다. 저는 폰을 사러 갔지 카드를 만들러 간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몇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그것도 직거래로 구입할 때는 더욱 간단명료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평일에 시간을 내어 직접 차주와 만나서 미리 생각했던 것들을 체크한 후 마음에 들면 이전작업을 진행하고 그 중간에 차량대금을 지급한 뒤 차키를 받으면 됩니다.

 

계약금도 필요 없습니다. 선약을 한 판매자가 다른 사람이 중간에 계약금을 보냈다며 나에게도 요구한다면 그 사람에게 양보하면 됩니다. 나와의 선약을 깬 판매자라면 높은 확률로 판매차량도 별로일 경우가 많습니다.

 

예제를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Q) 사고자하는 차량이 시세대비 매우 저렴하게 나왔고 판매자의 지역은 굉장히 먼 지방이며, 계약금 혹은 판매대금을 유도하며 탁송거래를 제안합니다. 이상하게도 그 판매글의 댓글은 막혀있습니다. 이 차는 구입해도 될까요?

 

위 문제를 가뿐히 푸셨다면 어느 정도 안심하고 중고차 직거래를 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상기시켜 보겠습니다.

 

'평일에, 차주와, 만나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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