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신을 모시는 다자이후입니다'
평년보다 조금은 더 빠르게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오는 7월과 8월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일본 여행은 사실 여름철에 가는 걸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6~7월은 무더위도 힘들지만 장마기간도 길어 굉장히 습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마치 '어항 속에 있는 것 같다'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여행은 매력적이며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바로 지금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국과 정말 가까운 일본의 '후쿠오카' 중에서 대표적 관광지인 '다자이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후쿠오카를 간다면 꼭 가야 하는 코스 중 한 곳입니다.
1. 다자이후란?
(1) 일본의 대표 신사중 한곳
(2) '학문'으로 특화된 곳
2. 관광 포인트
(1) 다자이후 가는 방법
(2) 맛집들과 로컬느낌 가득한 골목길
1. 다자이후란?
(1) 일본의 대표 신사중 한 곳
다자이후는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신사'입니다. '신사'는 뭘까요? 바로 일본의 민속신앙에 존재하던 여러 신들을 모시는 일종의 '종교시설'입니다.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접한 논란이 되는 '신사참배'에서의 '신사'도 같은 의미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목적의 신사'이며 그 외의 각 지역의 신을 모시는 신사는 그냥 종교시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려 919년에 창건되었으며 일본의 중요 문화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후술 하겠지만 다자이후는 '텐만구'로서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인데, 전국에 있는 텐만구 중 사실상 제일 큰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 학문으로 특화된 곳
앞서 언급한 대로 다자이후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서 꽤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학문의 신'은 정확히는 과거 유명한 문신이자 사후에도 학문을 권장하는 신인 '천신'으로 신격화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뜻합니다. '텐만구'는 바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종교시설인 거죠.
학문의 신을 모시는 '텐만구'는 일본 전역에 100여 개가 넘게 있으며 그중 다자이후 텐만구가 TOP3안에 들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학문을 권장하며 모시는 신사이기 때문에 매년 학업이나 시험의 합격을 위한 관광객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신사내에 소의 형상을 한 동상이 있는데 이 소의 뿔을 만지면 합격의 기운이 온다 하여 관광객들은 줄을 서서 뿔을 만지곤 합니다. 얼마나 만졌는지 뿔의 색이 바래있을 정도입니다.
만일 중요한 시험, 승진 등을 앞두고 후쿠오카를 여행한다면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서라도 꼭 가봐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2. 관광 포인트
(1) 다자이후 가는 방법
워낙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다자이후 가는 방법은 꽤 쉬우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버스와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저는 전철을 추천합니다.
다자이후 디자인으로 랩핑 된 전용 전철이 있을 정도로 전철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후쿠오카여행 시 대부분이 '텐진' 혹은 '하카타'로 숙소를 잡지만 둘의 거리는 전철 3 정거장으로 가깝기 때문에 '텐진'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텐진역은 '니시테쓰후쿠오카 텐진'역과 연결되어 있으며 다자이후를 가기 위해서는 바로 '니시테쓰후쿠오카 텐진'역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참고로 니시테쓰후쿠오카텐진역은 출발역입니다)
니시테스후쿠오카 텐진역에 왔다면 다자이후 가는 방법은 정말 쉽습니다. 이 라인은 일명 '니시테쓰'라인이라 불리며 다자이후까지 가는 급행도 있으므로 알맞은 시간에 표를 끊고 타면 됩니다.
만일 급행을 탔다면 알아서 다자이후까지 가지만 완행을 탈 때는 약간의 긴장을 해야 합니다.
바로 '오무타행' 등을 탄 후 '니시테쓰 후쓰카이치'에서 다자이후행으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급적 급행을 타는 걸 추천합니다.
(2) 맛집들과 로컬느낌 가득한 골목들
'학문의 신'을 모시는 다자이후 텐만구도 정말 볼거리가 많지만 또 다른 재미는 바로 다자이후역에서 내려 텐만구까지 가는 길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치란 라멘' 지점이 있습니다. 엄청난 웨이팅을 자랑하는 곳인데 그 이유는 바로 '다자이후'지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합격을 기원하는 육각형의 라면그릇에 담겨 나오는 '합격라멘'입니다. 라멘맛은 다른 지점과 같지만 이곳만의 시그니처인 육각 그릇에 라멘을 먹으면 뭔가 기운을 얻고 가는 기분입니다.
이 외에도 못과 접착제 없이 지어진 꽤 유명한 다자이후만의 '스타벅스', 일본 특유의 '카이센동', '나미만' 등 많은 먹을거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먹거리 외에도 텐만구를 가는 길목을 조금만 벗어나면 일본특유의 조용한 골목길이 많은데 '로컬느낌'이 물씬해 너무 좋았습니다.
일본의 골목은 참 조용하고 고요합니다. 그들만의 문화겠지만 때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다자이후를 다 둘러보고 시간이 된다면 근처의 골목길을 꼭 돌아다녀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올해도 상반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상반기는 어떠셨나요? 쳇바퀴 돌아가는 하루하루였지만 저는 연초에 다녀왔던 후쿠오카여행의 기억으로 상반기를 무탈하게 잘 버텼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여행은 인생에서 큰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하반기도 잘 지내기 위해서 지금쯤 한번 여행을 가보고 싶지만 현실과의 타협은 언제나 '지를 수 있는' 용기를 억누르곤 합니다.
그럼에도 언제나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지만요.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이번 블로그 참고하시어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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