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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2월에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무엇일까?

by gingduck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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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국산차 판매순위입니다'

 
저의 블로그 포스팅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은 '시간 참 빠르다'입니다. 하나의 예로 여러분의 기억 속 10년 전 자동차는 무엇인가요?
 
YF쏘나타가 떠오르시나요? 10년 전 소나타는 바로 LF쏘나타입니다. 아직도 현역이며 중고차 시장에서 시간이 흘러도 1,000만 원 미만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 인기 중고차입니다. LF쏘나타가 출시된 지 어느덧 10년 차입니다. 세월은 역시 빠릅니다
 
불과 며칠 전 1월 자동차 판매량에 대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3월이 되며 2월 자동차 판매량이 통계가 나왔습니다. 국산차 전체 판매량 1위는 무슨 차이며 지난 포스팅의 주제였던 싼타페 MX5는 쏘렌토를 드디어 이겼을까요?
 

클릭시 이동합니다. (출처-gingduck)

 
재미 삼아 알아보는 2024년 2월 국산차 판매량입니다. (자료출처-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1. 브랜드별 판매량
(1) 기아
(2) 현대자동차
(3) 기타

2. 주요 차종별  판매량
(1) SUV
(2) 세단

 


 

1. 브랜드별 판매량

 

(1) 기아

2월의 총 판매량 1위는 바로 기아입니다. 성공적인 페이스리프트를 마친 쏘렌토와 카니발 그리고 역대급 디자인의 스포티지가 판매 1위를 견인하였습니다. 그 뒤로는 셀토스, 레이, K5, 봉고 3, K8 등이 무난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쏘렌토 8,671대, 카니발 7,989대, 스포티지 6,991대, 셀토스 3,967대, 레이 3,160대, K5 2,970대, 봉고 3 2,897대, K8 2,165대입니다.
 
눈에 띄는 건 셀토스의 판매량 감소입니다. 작년 이맘때 6천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던 셀토스는 내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그 수요가 스포티지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좌) 셀토스, (우) 스포티지 (출처-기아)

 
쏘렌토가 8,671대로 여전히 싼타페 MX5를 앞서며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출시된 지 4년 된 차가 신형을 이기고 있으니까요. (싼타페 MX5 7,413대)
 
K5도 여전히 페이스리프트된 쏘나타를 앞서고 있습니다. 스타리아와 그랜저의 전면부 스타일로 페이스리프트를 마친 쏘나타의 분전이 예상됐지만 사람들의 선택은 K5였습니다. (쏘나타 1,397대)
 
여러모로 대단한 기아입니다.
 

(2) 현대자동차

다음은 집안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 현대자동차입니다. 2월 동안 총 45,793대를 판매하며 기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쏘렌토를 잡기 위해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현대자동차 판매량 중 전체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7,413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전체 판매량에서 쏘렌토에 2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다음은 6,093대가 판매된 포터 2입니다. 본격적으로 LPG모델이 출시되며 보조금 지급과 함께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였습니다. 저번달 대비 약 2천대가 더 판매되어 현대자동차 중 2위를, 전체 판매량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LPG로 넘어와도 역시 트럭은 봉고보다는 포터가 1순위인 것 같습니다.
 

포터 LPG의 놀라운 인테리어 (출처-현대자동차)

 
다음은 '성공한 사람들의 차'인 그랜저입니다. 3,963대가 판매되며 포터에 이어 현대자동차 판매량 중 3위를 기록합니다. 3천대의 판매량이지만 '국산 세단' 중에서는 전체 1위의 기염을 토합니다. 이 비싼 차가 레이를 이깁니다. (레이 3,160대)
 
2.5T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예상되고 있는 펠리세이드(2,365대)의 풀체인지가 현대자동차를 게임체인저로 바꿔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기타

'기타'로 묶지 않고 브랜드별 리뷰를 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지는 글을 방지하기 위해 기타로 묶으며 주요 사항만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타의 브랜드로는 '제네시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쉐보레'가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라고 봐도 무방하나 별도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기타로 묶겠습니다.
 
참고로 위 4개 브랜드의 2월 판매량을 다 합쳐도 현대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정도밖에 안 되며 제네시스를 제외한다면 30%로 더욱 낮아집니다.
 
우선 제네시스는 얼마 전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된 GV80 (4,652대), G80 (3,250대)가 놀라운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약 9천만 원, 7천만 원 정도 하는 고급차의 판매량이 위와 같다니 엄청납니다. 현대기아가 사상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게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토레스의 광풍을 일으켰던 KG모빌리티는 역시 토레스가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752대를 기록하며 그래도 투싼과 아반떼 정도의 판매량은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1년 2만 원대의 저렴한 세금으로 유명한 렉스턴 스포츠도 (칸 모델 포함) 2,267대를 기록하며 가성비족의 니즈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 역시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는 QM6가 그나마 2,517대를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습니다. LPG모델이 자리를 잡으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59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SM6의 풀체인지가 서둘러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쉐보레는 그나마 최근에 출시된 트랜스 크로스오버가 1,447대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판매량이 좋다는데 한국에서는 왜 그럴까요. 그 외 트레일블레이저 (1,870대)와 스파크 (1,005대)만이 1천대 이상을 기록했고 나머지 차량들은 1,000대 미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주요 차종별 판매량

 

(1) SUV

SUV는 소형~대형까지이며 카니발 같은 MPV는 제외하겠습니다. 어차피 카니발의 경쟁자는 없습니다.
 
SUV의 3 대장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쏘렌토, 싼타페, 스포티지입니다. 얼마나 압도적인지 비교해 보면 이 세차의 판매량만 합쳐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쉐보레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보다 많습니다.
 
그 뒤로는 GV80, 셀토스, 투싼, 팰리세이드, GV70, 토레스, 트랙스 크로스오버, 코나 등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토레스, 트랙스 등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차들의 판매량이 더 작습니다. 한국인들의 '큰 차' 사랑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SUV 1~3위 (출처-현대자동차, 기아)

 

(2) 세단 

세단은 승용차를 말합니다. 경차를 포함하며 스포츠카는 제외하겠습니다.
 
세단의 베스트 3은 그랜저, G80, 레이입니다. 이 세 가지 차의 판매량이 위의 SUV 3 대장보다 적은 걸 보면 SUV가 아직까지 대세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세단 1~3위 (출처-현대자동차, 기아)

 
그랜저도 어느덧 6천만 원이 넘는 차가 되었고 G80은 7천만 원이 넘는 차량들입니다. 이 차들이 판매 1, 2위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 뒤로는 캐스퍼, K5, 아반떼, K8, 쏘나타, K3, 모닝이 있습니다. 캐스퍼는 2022년 경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후 레이에 왕좌를 넘겨주었지만 그 이후로도 꾸준히 3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조용한 강자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5가 쏘나타를 여전히 압도하고 있지만 그나마 준중형 시장에서는 아반떼가 K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습니다. (아반떼 2,230대 VS K3 1,315대) 쏘나타는 아무래도 풀체인지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
 


 

마치며...

 

이상으로 2024년 2월의 국산차 판매량을 알아보았습니다. 브랜드별, 차종별로 알아보니 역시 국산차 10대 중 9대는 현대기아라는 말이 더욱 실감이 납니다.
 
중고차 시장과 같이 예외는 있지만 자동차는 부동산 등과 달리 명확한 감가상각이 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판매량 상위권에 있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차들이 놀랍기도 합니다. 자동차가 나를 표현해 주는 하나의 도구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니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매달 자동차 판매량을 보는 것도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살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께서 자동차를 구입하실 때 많은 참조가 될 거라 봅니다. 구입하고자 하는 차량의 판매량 추세를 지켜보시고 후회 없는 구입을 하시기 바랍니다.
 
3월 판매량과 함께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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