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차 직접 신청하기 2편입니다'
4등급 조기폐차 관련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유용한 정보도 꽤 있지만 조기폐차를 대행해 주는 폐차장의 광고글도 많습니다. 물론 폐차장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도 나쁘진 않습니다. 마무리를 항상 광고로 해서 신뢰성이 약간 떨어질 뿐이죠.
앞서 언급드렸지만 저는 작년에 4등급 조기폐차를 직접 신청하고 보조금 수령까지 다 완료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편에 이어 오늘은 4등급 경유차 조기폐차를 한다면 과연 총얼마를 수령하게 되고 위와 같은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신청하는 방법을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총 3편으로 포스팅되기에 긴말 필요 없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총 예상 수령금액
(1) 차량가액 조회 (ft.옵션)
(2) 폐차 시 주어지는 고철값
2. 조기폐차 신청하기
(1) 직접 신청하기
(2) 대행업체 의뢰
1. 총 예상 수령금액
(1) 차량가액 조회 (ft. 옵션)
차량가액을 조회하는 이유는 바로 이 차량가액이 하나의 기준이 되어 조기폐차 보조금이 산정되기 때문입니다. 차량가액을 100%로 하여 지자체 보조금의 70%는 지급대상 선정 후 폐차 완료 시에 지급되고 나머지 30%는 1~2등급의 신차(혹은 중고차)를 구매한 후에 지급됩니다.
보조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내차의 차량가액은 어디서 조회가 가능할까요? 바로 '보험개발원' 사이트에서 직접 조회가 가능합니다.
보험개발원에서 '차량기준가액' 메뉴를 들어가면 내차의 제조사, 연식, 차종, 옵션을 선택 후 검색하면 차량가액이 바로 조회됩니다. 옵션도 나름 상세히 입력하게 되어 있어 옵션이 많을수록 연식대비 차량가액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때로는 중고시세보다 높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4등급 조기폐차'의 차량가액 선정 시에는 옵션을 인정하지 않고 기본옵션(=깡통)으로 차량가액을 산정합니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제 기억에 1~2곳의 지방 쪽 지자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옵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즉 내차가 아무리 풀옵션이어도 조기폐차 시 받는 보조금은 기본옵션의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이 단계에서 옵션을 인정받지 못해 조기폐차를 망설이다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간단한 예로 4등급 조기폐차로 핫했던 베라크루즈의 경우 기본옵션과 풀옵션의 차량가액은 약 200만 원 이상 차이가 났으니 옵션이 어느 정도 있는 차주들은 잘 굴러가는 차를 조기폐차하기에는 고민이 될 만도 합니다.
(2) 폐차 시 주어지는 고철값
옵션을 인정해주지 않는 차량가액으로 실망하셨다면 아직 우리가 받을 예상금액에서 고철값이 빠져있다는 부분에 희망을 가지시면 됩니다. 흔히 차를 폐차시킬 때 받는 그 고철값입니다. 고철값은 차종마다 편차가 커서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조기폐차는 운행이 가능한 멀쩡한 차량들이 대부분이기에 보통의 폐차보다는 조금 더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진행시켰던 베라크루즈의 경우 폐차장마다 정말 상이했고 견적 받았던 고철값은 약 130~200만 원까지 다양했었습니다. 고철값은 '시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정해진 금액이 없고 내가 발품 파는 거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직접 조기폐차를 진행하는 걸 추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기폐차를 대행해 주는 곳은 대부분 폐차장이며 폐차장에 대행을 의뢰했다면 어쩔 수 없이 폐차(=차량말소)도 그곳에서 해야 할 겁니다. 대행을 무료로 진행해 주는 이유도 바로 저 폐차의 건수를 잡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우리들의 생각보다 폐차창 업계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2. 조기폐차 신청하기
(1) 직접 신청하기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어차피 대행업체도 이 방법을 통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진행방식의 차이는 없습니다. 생각보다 꽤 간단하니 직접 진행하시고 고철값을 조금이라도 더 잘 받는 걸 추천합니다.
신청은 이미 내차의 등급조회를 했었던 '자동차 배출가스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메뉴경로는 민원서비스-저공해조치 신청-4,5등급 경유차 신청입니다.
저는 작년에 이미 진행을 하고 마무리까지 했기 때문에 신청해서 검토완료 후 승인까지 받은 기록이 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4,5등급 경유차 신청을 체크하시고 진행하시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2) 대행업체 의뢰
개인이 직접 진행하는 것도 생각보다 간단하긴 한데 사실 위임하는 방식이 제일 편하긴 합니다. 마음에 드는 근처 폐차장에 조기폐차를 문의하시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응대를 해줄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폐차장업계도 경쟁이 꽤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전달서류도 간단합니다. 간단한 차량정보(연식, 차번호 등)와 자동차 등록증을 찍어서 보내주면 알아서 신청을 진행해 줍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위임했다면 폐차(=말소)도 그곳에서 진행하는 게 일종의 상도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기폐차 대행에 대한 수수료를 별도로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청부터 성능검사(3편에서 설명), 폐차, 말소, 보조금 신청까지 일괄해서 대행해 줍니다. 대행을 하지 않는다면 직접 신청하고 성능검사 및 폐차를 할 업체 수소문, 보조금 신청(70%, 30%)을 모두 해야 하니 나쁘진 않습니다.
마치며...
4등급 조기폐차는 간단하면서도 꽤 손이 많이 가기도 합니다. 또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은근히 많습니다. 소중한 내차는 분명 풀옵션인데 조기폐차 시 받는 보조금은 기본옵션으로 간주하여 받으니 차라리 중고로 파는 걸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년 초와 올해 초의 중고차시장에서의 경유차는 연식이 얼마 안 된 차들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다른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신차 라인업에도 디젤모델이 아예 없을 정도고 경유차의 상징인 1톤 트럭도 LPG 라인업이 디젤을 대체하고 있으니까요.
나의 노후된 경유차량을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입해주지 않지만 다행히도 지자체에서는 보조금을 주면서까지 처리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철값도 별도로 받으니 적어도 경유차가 어느 정도 중고로 거래됐을 때의 시세정도는 충분히 건질 수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저는 심지어 중고로 매입했던 금액과 거의 비슷하게 보조금+고철값으로 수령하였습니다.
올해도 곧 시행될 4등급 조기폐차입니다. 서둘러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3편에서는 조기폐차 대상으로 선정된 후 나머지 진행절차에 대해 알아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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